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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 면접 'D-1'…개혁과 비전의 장수는 누구??

내부vs외부 사실상 2파전, 잡음 많은 인선 과정…9일 후보 면접, 임추위 객관적 평가가 관건

(왼쪽부터)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NK금융이 성세환 회장의 구속과 엘시티 특혜 대출 의혹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차기 회장은 조직을 쇄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만한 인물이 인선돼야 한다는 기대가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9일 오전 압축 후보자(숏리스트) 8명에 면접을 진행한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는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 ▲정민주 전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임영록 전 BS(현 BNK의 전신)금융 사장 ▲이정수 전 BS저축은행 사장 등 내부 인사 6명과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 외부 인사 2명이다.

앞서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은 자사 주가 조작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후 BNK금융과 부산은행은 각각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다가 성 회장의 경영 공백이 3개월여간 장기화되자 경영 교체 카드를 꺼냈다.

BNK금융은 당초 내부 인사 중에서만 회장 후보자를 공모하려고 했으나, 순혈주의 탈피와 성 회장의 제왕적 지배구조를 탈바꿈하기 위해 '문호 개방'이란 초강수를 뒀다. BNK금융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장 공모 대상자의 범위를 외부인사까지 확대했다.

그동안 BNK금융은 회장 후보군을 자체 발굴해 왔는데, 각종 의혹들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외부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에 외부 인사를 포함해 16명의 인사가 회장 후보직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현재 8명으로 추려진 상태다.

이들 중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박재경 직무대행, 빈대인 직무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이다.

박재경 BNK금융 직무대행은 마산상고-동아대 출신으로 1981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BNK금융 비상경영체제에서도 성 회장을 대신해 조직을 잘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경영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이 나온다.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은 BNK금융의 대표 학맥으로 꼽히는 '부산상고-동아대' 출신이 아닌데도 고위직에 올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빈 직무대행 역시 비상경영체제에서 은행 전반을 잘 챙겨 호평을 받았다.

손교덕 경남은행장도 경영 능력 부분에선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경남은행은 올 상반기 14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부산은행(1890억원)과 큰 차이 없는 실적을 냈다. 최근엔 21년 만에 수도권에 점포를 내며 영업 전략을 다변화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부 인사 중에선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김 전 부회장은 맡는 기관마다 우수한 실적을 내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왔다.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 시절엔 노사가 함께 '좋은 회사 만들기' 선포식을 갖는 등 노사와의 논쟁과 대립을 지양했다.

금융권 안팎에서 다양한 유력 후보가 거론되자 부산은행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는 외부 인사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현재 개혁의 갈림길에 서 있는 BNK금융이 신뢰를 회복하고 크게 성장해 나가기 위해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고려대 한동우 교수는 '금융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와 지배구조 개선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금융지주회사의 CEO·이사회의장·사외이사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의무는 '건전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확립이다"면서 "지배구조가 불안정하거나 단기주의에 빠진 기업의 이사회가 회사의 장기발전을 고민하고 필요한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다양한 우려에 대해 임추위 관계자는 "BNK금융그룹과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훌륭하신 분이 최종 후보자로 추천될 수 있도록 위원회가 보다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추위는 9일 회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이달 중순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해 9월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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