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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上京하는 지방은행…점포 다이어트에도 수도권 진출 가속

JB 미니점포 이어 경남·대구은행, 수도권 지점 개점…인프라 확대·수익 위해 오히려 점포확대

지방은행 2016~2017년 수도권 점포 추이. 2016년은 3월 말 기준, 2017년은 8월 8일 기준./각 사



지방은행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포 확대에 나섰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줄줄이 점포 문을 닫고 있는 시중은행과는 정반대 행보다. 지방은행들은 금융 서비스의 인프라를 넓히고 새로운 수익 기반을 다지기 위해 수도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부산·경남·전북·광주·대구·제주은행 등 6개 전국 지방은행의 점포 수(출장소 등 포함)는 959개로 지난해 3월 말(969개) 대비 1.03%(10개) 줄었다.

이는 은행권의 '점포 다이어트'와 같은 맥락의 움직임이다. 최근 비대면 거래가 전체 금융거래의 90%가량을 차지하면서 은행들은 대면 채널인 지점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씨티은행의 점포 70% 축소가 대표적이다. 씨티은행은 전체 126개 점포에서 36개만 남기고 90개를 폐점하고 인터넷·모바일뱅킹 영업으로 방점을 옮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하나·우리·신한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3월 말 기준 점포 수는 3687개로 전년 동기(3853개) 대비 4.3%(166개) 줄었다.

이와 반대로 지방은행들은 새롭게 점포를 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점포 통·폐합을 실시하고 있으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선 지점을 확장하는 추세다.

실제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점포 수는 71개로 지난해 3월 말(53개) 보다 33.9%(18개) 늘었다. 지역에만 치우쳐 있던 영업권을 수도권으로 확대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방은행은 은행법에 따라 서울시, 광역시, 특정 도에서만 영업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다가 금융 당국이 지난 2015년 영업권을 경기도까지 확대하면서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이 본격화됐다.

이 중 JB금융지주가 가장 적극적이다.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올해 각각 17개, 30개까지 수도권 점포를 확대했다. 주로 직원 3~4명이 상주한 소형 점포를 통해 유지비를 줄였다.

경남은행도 최근 서울 마곡지점, 경기도 위례신도시지점과 동탄역지점 등 3곳을 동시 개점했다. 경남은행의 수도권지역 영업점 개점은 지난 1996년 11월 개점해 3년여 만에 폐점한 서울 잠원동지점 이후 21년 만이다. 부산은행도 서울·경기에서 전년 대비 4개의 점포를 증설해 수도권에서 총 1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대구은행도 지난 7일 경기지역 3호 점포인 평택지점을 개점해 전년 대비 2개 확장, 총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전년과 동일하게 서울에서만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특성상 시골 지역이나 노인분들이 대면 거래를 꾸준히 이용하고 계시기 때문에 시중은행처럼 점포로 빠른 속도로 폐점하긴 어렵다"며 "점포 축소로 인한 비용 절감보다는 수도권 진출 등을 통해 영업권을 넓히는 쪽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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