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외국인들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며 느끼는 만족스러운 서비스나 인상 깊은 시설물을 모아 30일 소개했다.
먼저 교통카드시스템 등 첨단 IT서비스가 있다. 서울 지하철의 교통카드시스템은 수많은 국가에서 벤치마킹 하러 오는 대상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많은 나라와 도시에 교통카드시스템을 수출했다.
서울 지하철은 운영 회사나 호선에 관계없이 하나의 교통카드로 모든 환승이 가능하고 요금 정산이 한 번에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이용 구간 초과 등으로 교통카드에 잔액이 부족할 때는 게이트 주변에 설치된 무인정산기를 통해 즉시 정산할 수 있다.
관광지에 대한 정보나 지도를 찾는 일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지하철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서비스에 매우 만족해한다. BBC에서는 런던 지하철과 세계 지하철을 비교하는 기사에서 서울 지하철의 4G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세계 최고의 시스템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서울 지하철의 IT서비스는 3~4정거장 전부터 실시간 열차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행선안내게시기도 외국인 관광객을 놀랍게 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두 번째는 서울 지하철의 승강편의시설이다. 서울 지하철은 계단을 전혀 이용하지 않으면서 엘리베이터만을 통해 승강장부터 출구까지 이용할 수 있는 역사가 전체 역 중 88%에 달한다. 런던 튜브의 3배가 넘는 수준이며 향후 승강편의시설 설치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세 번째는 쾌적한 냉난방 시스템이다.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 지하철의 냉난방 시스템은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뉴욕에 사는 팰리쉬 고쉬(Palash ghosh)는 온라인 뉴스 매체인 '인터내셔날 비즈니스 타임즈' 기고를 통해 "서울 지하철은 좌석이 천으로 덮여 있는데 어떠한 것도 손상된 것이 없고 겨울에는 좌석에 난방이 된다는 점이 놀랍다."라고 말했다.
네 번째는 외국인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국어 안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1회용 교통카드 발매기에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안내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열차에서는 한국어 안내와 함께 영어 안내방송이 차례로 표출되고 72개 주요 환승역과 종착역에서는 중국어와 일본어 안내방송도 함께 나온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외국인들도 서울 지하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점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규모에 걸맞게 승객의 만족도와 편의성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