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직원들이 설비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석유화학기업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속 가능한 화학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안전 설비와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며 근무자의 안전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여수사업장은 올해 초 무재해 18배수를 달성한 데다 연말에는 19배수를 달성할 예정이다. 아산에 위치한 전자소재공장도 지난 5월 무재해 4배수를 달성했다.
금호석화는 관리시스템과 교육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금호석화는 무엇보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재료를 안전하게 운용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사내 시스템에 화학물질관리시스템 KCMS(KKPC 케미칼 메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화학물질 구입·보관·사용·판매 등 모든 유통 단계에 엄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2015년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시행에 따른 화학물질 공동등록에도 적극 참여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폴리카보네이트 등 합성수지 원료가 되는 주력 제품 비스페놀A 물질의 대표 등록자로서 다른 화학기업들과 공동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생활 화학 안전주간'에 참여해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취급방법 등에 대한 세미나와 포럼을 진행하며 정부·학계·시민단체와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원자재의 운송·하역·보관을 담당하는 금호티앤엘은 올해 '신속'과 '철저'를 중심으로 한 환경안전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금호티앤엘은 관리시스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도입해 전 직원이 실시간으로 환경안전 이슈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구축했다. 회사 측은 기존 월 1회 진행하는 안전보건협의체 운영회의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즉각적인 환경안전 이슈에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유해물질 저감과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 등 친환경 프로세스 방법을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수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EPDM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금호폴리켐은 국내 최초로 올해 여수사업장 EPDM 전 생산라인에 MVR설비를 도입했다. MVR는 제품 공정에서 방출되는 폐열 등의 증기를 기계적으로 압축해 저압 스팀으로 재사용하는 친환경 장치다. 금호폴리켐은 MVR설비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16만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들의 탄소배출 감축 실적을 계속속 분석하고 있으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사업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까지 금호석유화학 전국 12개 사업장 조명을 전력 사용량이 적은 LED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