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 가보 구글 아트 앤 컬처 랩 총괄이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가픽셀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세계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열렸다.
구글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협력해 조성한 오프라인 체험 공간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을 개관했다.
이 박물관에서는 해외 유명 유적지를 VR로 생상하게 감상하거나 오래된 그림을 고화질로 확대해 세밀하게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구글과 함께 하는 반짝 박물관은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의 기술력이 결집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공간이다. 오는 8월 27일까지 7주 동안 운영된다.
구글과 함께 하는 반짝 박물관은 문화와 기술의 만남을 체험할 수 있는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자 그림판과 틸트 브러시로 디지털 그림을 그리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그림' 공간 ▲10억 화소 기가픽셀 이미지를 통해 다양한 미술작품을 고해상도로 감상하는 '작은 것은 크게, 먼 것은 가깝게' 공간 ▲카드보드와 뮤지엄 뷰 기능을 사용해 세계 유적지를 실제 가본 것처럼 감상하는 '가보지 않아도 가볼 수 있는 세상' 공간 ▲인공지능 기술로 어린이와 컴퓨터의 생각을 이어주는 디지털 실험실 '이어주고 묶어주고' 공간이 그것이다.
운영 기간 누구나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어린이박물관 교육 강사가 직접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구글 익스피디션과 카드보드를 이용해 세계 문화 명소로 가상 체험학습을 떠나는 '구글과 함께하는 위대한 유산' 프로그램과 VR 기술로 3D 공간에 그림을 그리고 함께 감상하는 '틸트 브러시, 가상현실에서 그린 그림'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는 무료이며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신청 페이지에서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로랑 가보 구글 아트 앤 컬처 랩 총괄은 "기술이 발전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이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박물관 덕에 아태지역 최초로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3년 구글 아트 앤 컬처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번 반짝 박물관 개막에 맞춰 이하응 초상화(보물 제1499-2호), 태평성시도 등 소장품 6점도 초고해상도 기가픽셀 이미지로 최초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