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81% "블라인드채용 도입 찬성"
문재인정부가 7월부터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 등 공공기업 채용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기업인사담당자 5명 중 4명이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별 없는 공정한 채용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에 공감하는가'라는 질문에 82.5%의 인사담당자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또한 '블라인드 채용이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 공평한 평가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도 69.1%의 인사담당자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특히 실제로 자사 직원 채용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데 대해서도 인사담당자의 81%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들이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스펙을 보고 뽑은 지원자들이 막상 현업에서는 별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돼서'가 53.6%로 가장 많았다. 또 '불필요한 개인 신상정보 등 기존 이력서 항목에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해서(52.1%)'도 적지 않은 응답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이어 '스펙 초월, 공정 채용 등 블라인드 채용이 갖는 기본 취지에 공감해서'와 '지원서가 주는 선입견과 차별적인 판단 요소를 배제할 수 있어서'가 나란히 36.7%의 응답률을 얻으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공정하게 실력과 사람으로만 평가할 수 있어서'(32.5%), '지원서로 설명할 수 없는 인재들의 진면목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29.0%), '다양한 배경, 출신의 인재를 고루 채용할 수 있어서'(11.5%)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이처럼 찬성 의견이 많은 것과는 달리 현재 설문에 참여한 회사 중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 중인 곳은 단 9.3%. 게다가 채용의 모든 단계에서 시행 중인 곳은 17.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