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10명 중 6명은 "인권 보장 못받아"
대학원 재학 경험자 10명 중 6명은 학창시절 학내에서 자신의 인권을 잘 보장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대학원생 인권 보장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245명의 대학원 재학 경험자 중 13%가 '대학원에서의 인권보장 여부'에 대해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47%는 "보장받지 못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교수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적이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비자율적 노동을 지시 받았다'는 답변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교육·연구상의 권한 남용'이라는 답변이 28%, '넓은 의미에서의 차별 경험'이 20%로 나타났다.
특히 '비자율적 노동을 지시 받았다'는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으로는 '일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36%)'가 가장 많았으며, '업무량이 과도하거나 근무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응답도 33%의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교육 및 연구 상의 권한을 이용하여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것도 문제였다. 대학원생의 20%는 '졸업 논문 지도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을 가장 큰 불만거리로 삼았다. 이어 '지나치게 준비가 안된 수업을 들었다(15%)','조교·프로젝트·실험실 업무로 인해 수업에 들어가지 못했다'거나 '교수의 논문작성, 연구 수행의 전체 또는 일부를 대신했다(논문 대필, 논문 가로채기 등)' 이슈도 각각 13%로 나타났다.
한편 상당수 대학원생들은 보이지 않는 차별 또한 경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교수들의 차별 이유는 '학부 또는 고등학교 등의 출신학교(25%)'부터 '성별(20%)','소속 또는 출신학과(15%)' 등 다양했다. 그 밖에도 '나이(10%)'나 '외모(9%)', 심지어는 '사상·정치적 입장이나 종교적 신념(8%)' 등을 문제 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