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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골프

'137전 138기' 재미교포 대니얼 강, LPGA 데뷔 후 첫승



프로데뷔 5년 만에 메이저 첫 우승

아버지는 2013년 암으로 별세

2주 뒤 US여자오픈 출전 준비 예정

재미동포 대니얼 강(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후 138번째 대회 만에 일군 값진 성과다.

대니얼 강은 3일(한국시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대니얼 강은 지난해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대니얼 강은 뛰어난 집중력으로 경기를 이어나갔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대니얼 강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유망주였다. 199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 강계성 씨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이후 골프로 전향한 대니얼 강은 15살 때인 2007년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획득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드러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미국 아마추어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을 연이어 제패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6년 켈리 퀴니(미국) 이후 15년 만에 나온 이 대회 2연패였다.

2011년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39위에 오르면서 조건부 출전 자격을 얻은 대니얼 강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2012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이번 대회 전까지는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든 적도 없었다.



이 가운데 부상은 끊이지 않았고, 2015년엔 대회 중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만 해도 대니얼 강은 디스크로 고통 받았다. 손목 부상 후 목디스크에 시달리던 그는 6주간 투어를 뛰지 못했다. 또 시즌이 끝난 뒤엔 안구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익상편 수술을 받았다.

살해 협박은 받은 것은 2015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치르던 때였다.

당시 대니얼 강은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가족, 지인들과 경기장 인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근처 테이블에 있던 남성 두 명이 대니얼 일행의 대화에 계속 끼어들고자 했고, 이후 각종 욕설 쏟아부으며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협박에 이어 시련은 또 있었다. 2013년 말, 아버지 강계성 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집에서는 한국 이름 '강효림'으로 불린다고 밝힌 그는 부산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을 만큼 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가족의 영향으로 부산 사투리도 유창하게 한다.

해외 매체에서는 대니얼 강의 오른쪽 검지에 새겨진 'just be'라는 영어 문신과 오른쪽 손등 우측 측면에 새겨진 '아빠'라는 한글 문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니얼 강은 미국 매체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항상 '있는 그대로의 네가 돼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17살 때 'just be'라는 문신을 처음 새겼다"고 설명했다. '아빠'라는 문신은 부친상을 당한 뒤인 2014년에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어머니와 포옹을 나눈 대니얼 강은 "엄마가 경기장에 자주 찾아오지는 않는다. 아마추어 우승 때도 오지 않으셨는데 LPGA투어 첫 우승을 엄마가 직접 보게 돼 축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털어놨다. 그는 "아빠는 내게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이다. 항상 긍정적인 분이셨고 그런 아빠를 존경했다"며 "항상 아빠와 함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LPGA투어 대표 미녀 선수로도 잘 알려진 그는 첫 우승을 축하하는 것을 잠시 뒤로 미루고 2주 뒤 있을 US 여자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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