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2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사진은 최혜진의 드라이버샷. /KLPGA
국가대표 최혜진(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with SBS(총상금 5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우승은 김효주 이후 5년 만이다.
최혜진은 2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파72·637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5개를 기록,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공동 2위 김지현과 조정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써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마추어가 KLGP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2년 4월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김효주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뿐만 아니다. 최혜진이 이날 하루동안 기록한 9언더파는 이 대회 코스 레코드이며, 14언더파 202타는 2015년 고진영이 기록한 대회 최소타보다 1타 줄인 기록이다.
지난 5주간 이어져온 '지현' 전성시대도 최혜진에 의해 깨졌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이지현2가 우승한 이후 김지현2(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김지현(S-OIL 챔피언십), 김지현(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오지현(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까지 5주 연속 '지현'이라는 이름의 선수가 우승했다.
다만 아마추어는 우승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우승 상금 1억원은 차순위자인 김지현과 조정민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1등 상금 1억원과 2등 상금 5750만원을 나눠 갖는다.
최혜진은 2라운드까지만 해도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9언더파 63타로 몰아치기에 성공한 최혜진은 통쾌한 역전승을 달성해냈다.
최혜진은 만 18세가 되는 8월 23일이 지나면 프로 전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 신분으로 초청 받은 KLPGA 투어 대회를 두어 번 더 출전한 뒤 9월께 프로 전향을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