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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SK 최태원 "朴, 미르·K재단 111억 출연 고맙다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2월 삼청동 양옥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해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최 회장은 22일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공판에서 '면담에 대비한 자료를 만들어 기업 현안을 이야기했고, 대통령이 두 재단 출연 규모를 물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2월 12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연락을 받고 당일과 14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과의 개별면담에 대비했다.

검찰이 이날 제시한 말씀자료에는 최 회장의 박 전 대통령 독대에 대비한 내용이 실려있었다. 목차에는 인사 말씀과 투자 고용, CJ헬로비전과 면세점, 마무리 말씀 등이 적혀있었다.

최 회장은 해당 내용이 전체적으로 SK측에서 준비한 내용이 맞다고 인정했다.

검찰이 내놓은 말씀 자료 가운데 '건의사항'에는 SKT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국익 증진 관점에서 적기에 마무리되도록 희망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빨리 결정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면세점 특허에 대해서도 '23년간 운영하다가 그해 5월 16일로 만료돼 진퇴양난이니, 고용 인력 피해 최소화 등의 관점에서 합리적이고 따뜻한 정책적 고려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는 내용으로 면담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최재원 부회장을 가리키는 'EVC 현안'이라는 제목으로, '산적한 경영현안과 글로벌 경영 활동을 혼자 하기 어려우니 80% 형기를 채운 동생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배려를 호소한다'는 내용도 말씀자료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동생인 최 부회장이 형 집행중인 것이 마음에 걸려 조카들 볼 면목이 없다고 완곡히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SK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고마워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 회장에 따르면,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은 SK의 투자 고용 확대 방안을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이 창조경제와 규제프리존과 관련해 IT테스트베드 등을 이야기하자, 박 전 대통령이 전문적인 이야기는 안 전 수석과 들어야 한다며 직접 안 전 수석을 데리고 왔다.

이때 박 전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두 재단에 대한 SK의 출연 규모를 물었고, 안 전 수석은 111억원이라고 대답했다.

이를 들은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에게 두 재단 출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면담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SK의 워커힐 면세점 사업 지속 문제와 CJ헬로비전 인수합병 현안을 박 전 대통령에 거론했다는 진술도 이어갔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면세점 선정 절차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도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알겠다' 정도로 답한 것으로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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