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 정부가 덜어달라" 고용주 42%,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시 정부 지원 요구
알바생 고용주들이 최저임금이 1만 원으로 인상될 경우 불가피하게 알바생 고용을 축소하는 방법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며, 절반 가까이는 정부가 자영업자와 영세업자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알바 전문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이달 전국 고용주 589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한 사장님의 의견'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용주의 대다수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불가피하게 알바생 고용을 축소하는 방법을 우선 고려했다.
설문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대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알바생의 고용을 점진적으로 줄인다'(27.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알바생의 고용을 멈추고 업무를 직접 처리한다'(26.0%), '정부에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정책을 요구한다'(21.4%),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17.7%) 순이었다.
또 고용주 10명 중 4명은 자영업자 및 영세업자 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정부 정책으로 '자영업자 및 영세업자 인건비 지급 능력 보완 대책'(41.9%)을 택했다. 다음으로 '최저임금 체계 다원화'(24.3%), '자영업자 및 영세업자 영업 수수료 완화'(14.1%), '자영업자 및 영세업자 점포 임대료 지급 능력 보완 대책'(11.5%)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시 가장 크게 영향 받을 것이라 생각되는 업종으로는 카페·레스토랑(34.6%)과 편의점(34.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생산·기능(10.2%), 마트·백화점(6.1%) 순이었다. 카페, 레스토랑, 편의점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영업시간이 길어 알바 수요가 많은 만큼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시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