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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유진룡 "朴, 낮은 직급 지목 '나쁜사람'…이런 일 처음"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장 이하 공무원 이름을 대고 '나쁜 사람'이라며 인사조치를 지시해 놀랐다고 증언했다. 체육계 부조리 척결을 위한 감사 보고서 내용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측에 유리하지 않자, 해당 공무원이 불이익을 당한 정황도 진술했다.

유 전 장관은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수첩을 보며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이름을 대고 '나쁜 사람이라더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이날 유 전 장관 증언에 따르면, 최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 2013년 4월 상주에서 열린 승마대회에서 준우승 하자, 최씨가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청와대는 문체부에 체육단체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 같은해 7월 모철민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최씨 측근인 박원호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연락처를 주며 '박 대통령 관심사항'임을 알리고 담당 과장을 보내 이야기를 듣게 하라고 했다.

유 전 장관은 이 과정에서 주사직급 공무원이 해도 되는 감사에 과장을 보내라는 점이 특이했다고 진술했다.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 등은 박 전 전무와 반대 진영 모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다음달인 8월 21일에는 대면보고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수첩을 들여다보며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을 '나쁜사람이라더라'고 말하며 인사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뜻밖이고, 인사 등은 (문체부에) 맡겨주시는 것이 좋지 않냐고 답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대통령이 부처의 국장 이하를 거론해 이름 기억하는 것은 공무원 생활 중에 기억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모 전 수석을 통해 두 사람의 인사조치를 확인하며 압박했고, 두 사람은 끝내 퇴직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유 전 장관과 인사조치의 정당성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노 전 국장의 암행감찰로 바둑판이 나왔다고 하자, 유 전 장관은 그가 바둑을 둘 줄도 모르고 바둑판의 가격과 출처 등이 알려지지 않아 꼬투리 잡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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