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5대 목표·20대 전략·100대 과제'를 정리해 5일 발표한다. 5개 태스크포스(TF)를 통한 분과위원회 간 협업 체제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박광온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국정기획위원회의 최종 목표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이런 틀로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국정비전·프레임 TF 팀장인 김호기 기획분과 자문위원이 국정비전과 목표, 전략 등 핵심 현안을 발제한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보고 이후 전문가 등과 논의를 거쳐 주말까지 최종안을 낸다. 다음주 초 청와대와 부처 협의를 거친 뒤 안을 확정한다.
그는 "책을 만들 때 목차를 먼저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TF의 '협업'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기획 ▲경제1·2 ▲정치·행정 ▲외교·안보 ▲사회분과위원회 외에도 TF 5곳을 운영하고 있다.
TF는 ▲지방공약 ▲국정비전·프레임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수립 ▲국정과제 재정수립 ▲인선 검증 기준 개선 및 청문제도 개선으로 나뉘어 있다.
각 분과위는 문 대통령의 공약을 부처별로 정리하는 역할을, TF는 여러 부처에 관련된 주요 공약 과제를 협업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지방공약은 사회, 경제 등 분과위별로 흩어진 과제를 TF가 한데 모아 논의한다.
국가비전·프레임 TF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국민행복시대' 같은 5년간의 청사진을 한마디로 압축하는 역할이다.
재정수립 TF는 국정 과제 추진에 필요한 재정 소요 파악과 대책 마련을 담당한다.
5개년 수립 TF는 200개가 넘는 공약에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 이 때문에 정부부처 업무 보고 이후 분과위별 합동 토론을 거친 뒤에 활동할 전망이다.
인선검증 TF는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지자 문 대통령이 국정기획위에 현실성 있는 인선 검증 기준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해 만들어졌다.
한편, 이날까지 56개 부처와 기관 업무 보고를 받은 국정기획위는 이후 필요에 따라 과제별 업무보고를 받으며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