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수능' 첫 모의평가…체감 난이도 상승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번의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출제방향을 잡는다. 따라서 1일 실시된 모의평가는 2018학년도 수능 출제경향과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올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돼 첫 실전연습의 의미도 있었다.
◆국어영역 : 난이도 전년과 비슷
국어영역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 수능과 비슷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투스교육은 "2017학년도 수능과 비슷하나 학생들의 체감상 약간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하다"며 "지문 수는 6개에서 7개로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지문의 길이는 감소, 학생들 입장에서는 여러 개의 짧은 지문을 독해하는 편이 더 수월했을 것이나 23번 문항의 지문은 조건을 모두 고려해 도출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모의평가 국어영역에서 주목할 점은 하나의 지문을 이용해 화법과 작문을 통합해 출제하는 새로운 유형(4~7번 문항)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스카이에듀는 "지문에서 근거 찾기에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했다.
◆수학영역 : 난이도 다소 상승
수학영역은 나형은 쉬웠으나 가형은 지난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위권 학생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의 수가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줄었고, 계산과정도 다소 길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출제방식과 문제유형이나 구조는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투스교육은 "가형과 나형 모두 그림과 그래프를 분석하는 유형보다는 함수의 식 또는 값을 직접 제시하는 조건을 이용한 유형의 구성이 많았으며, 박스넣기 문항 또한 최근 수능 경향대로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한 증명이 아닌 서술형 형태의 박스넣기가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영어영역 : 절대평가 따른 차별화학습 요구
영어영역은 올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는데, 새로운 유형은 나오지 않았으나 다소 난해한 독해지문이 출제됐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스카이에듀는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 맞추기식 학습을 지향하는 학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며 "본인의 목표대학과 자신의 등급에 따른 차별화된 영어학습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젠 구체적인 입시전략 정할 때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나오면 수시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한다. 모의평가 결과 수능에 자신감을 가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전략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투스교육에 따르면 수능에 자신감이 생긴 수험생이라면 수시에서 논술전형을 공략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 있어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의 진입이 좀 더 수월하고, 논술고사 또한 국어·사회·수학·과학 등 각 영역에 대한 기본기를 갖고 있다면 문제에 대한 답을 충분히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 경쟁력과 학생부 전체 경쟁력을 구분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이번 기말고사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 이 성적이 3학년 전체 성적을 좌우하므로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앞으로 남은 기말고사가 수시의 합불을 결정지을 수 있을 만큼 굉장히 중요한 시험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내신 공부 태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생부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면 서류 준비와 면접에 일정 시간을 배분하는 계획을 세우는 한편 학생부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부족한 비교과 활동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후에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맥락을 잡아가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는 하루 이틀 만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이번 모의평가 이후 미리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고 원서접수 전까지 틈틈이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야 수준 높은 자기소개서를 만들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