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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김태호의 약속 '서울교통공사, 시민에게 안전 선물'

31일 서울교통공사 출범식에서 기를 흔드는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손진영 기자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31일 힘차게 출발했다. 통합을 추진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태호 초대 공사 사장은 시민에게 안전한 지하철을 선물하겠다며 함께 약속했다.

이날 오후 2시 성동구 용답동 서울교통공사 출범식에서 김태호 사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통합공사의 역량을 모두 결집시키겠다"며 "지하철 운영 40여년의 노하우로 오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행사장에 모인 임직원들에 "통합으로 다양한 출신과 직종이 모였다"면서 "그동안 행해지던 잘못된 관행들을 과감히 끊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출범식에 참여해 축하를 전하며 "지하철이 더 이상 속도가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라면서 "안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의 지하철 양공사 통합은 2014년 12월 '상왕십리역 추돌 사건'의 반성으로 처음 제시됐다. 그러나 1차 통합 추진은 지난해 3월 노조 찬반투표 결과 부결로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계기로 안전 문제가 재조명 받게됐고 비로소 10월 2차 통합이 추진됐다.

1차 통합 과정과 달리 2차 통합에서는 노사정 잠정협의안에 양공사 3개 노조가 74.4%의 비율로 찬성해 가결됐다. 이에 탄력을 받아 양공사 통합은 올해 3월에 서울시의회의 서울교통공사 설립 조례가 통과됐고, 시는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설립추진위원회와 설립준비단을 구성해 통합공사 출범을 5월말로 가시화했다.

서울 시민들이 직접 채운 '서울교통공사에 바란다'/석상윤 기자



출범하는 서울교통공사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통합의 주 명분이었던 '지하철 안전 강화'다. 우선 공사는 본사에 '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한다. 안전관리본부 산하로 1∼8호선 관리를 일원화해 안전을 더욱 강화하려 한다.

또 운영본부를 차량본부와 승무본부로 분리해 전문성 광화를 꾀하고, 거점별 직종통합 기술센터 26곳을 개설해 직종간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현장에서는 1~8호선별 안전관리관을 운영해 신속 대응을 펼친다.

특히 안전인력을 증원한다. 본사 통합으로 중복업무 인력 393명을 지하철역 등 현장에 배치한다. 그리고 스크린도어 보수 인력 175명을 충원하고 민간위탁 분야였던 소방설비, 전기 등 안전업무를 계약 종료 후 직영으로 전환한다.

이번 통합으로 서울교통공사는 인력 1만5674명, 자본금 21조5000억의 국내 최대 지방공기업이 됐다. 더해 서울교통공사의 운영 규모는 일평균 수송객 680만명과 운영역사 277곳, 총연장 300km, 보유 차량 3571대로 세계 3~4위의 세계적인 지하철 운영기관이 된다.

다만 통합 공사가 출범했으나 만성적인 재정난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지난 1980년 시작된 무임승차제도로 전국 7개 도시철도기관은 2015년에만 4939억원의 무임손실을 기록하는 등 막대한 재정 손실이 매년 누적돼왔다. 특히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그간 유임인원 증가율이 2.7% 수준인 것 대비 무임인원 증가율은 15.4%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통합공사 출범으로 4년간 1029명을 감축, 인건비를 절감하고 중복 예산 조정을 통해 10년간 총 2949억원, 연간 295억원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

경비 절감 등으로 통합에 드는 비용을 빼고서도 10년간 총 2천263억원, 연간 226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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