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폴리스, 인권팔찌, 자치규약…동국대의 '안전한 축제'
동국대가 축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 등을 예방하고 올바른 축제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안전한 대학축제문화 조성 캠페인에 나섰다.
24일 동국대에 따르면 축제기간 동안 동국대는 경찰행정학부 재학생들로 구성된 '캠퍼스 폴리스'를 운영한다. 경찰행정학부 학생을 주축으로 하여, 서울 중부경찰서와 장충파출소도 함께 동참해 교내와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한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오후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축제 막바지인 수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교내 캠퍼스 곳곳을 돌아볼 계획이다. 특히 외부인들이 다수 방문하는 기간이므로 교내와 학교 주변 화장실 몰카에 대한 탐지도 이미 완료했다.
올해 2월 신입생 환영회, 새터 등 각종 술자리 행사에서 효과를 톡톡히 본 인권팔찌도 추가 배포한다. 인권팔찌란 술을 마시고 싶지 않거나 기타 거부의사가 있는 경우 착용하게 되며, 이는 완곡한 의미의 '아니오'라는 거절 표현으로 상대방이 술을 권하거나 강제하지 않도록 하는 하나의 '약속'이기도 하다. 이미 2월과 3월 학교행사에 인권팔찌를 착용한 신입생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건전한 음주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동국대는 인권팔찌 총 5000개를 제작해 배포했다.
동국대 총학생회에서는 '꽃끼리, 꼭 지키리!'라는 자치규약도 마련해 축제기간 중 운영되는 각 교내주점에 배포했다. 이 규약은 스태프가 지켜야할 규약과 방문자용 규약으로 구분해, 스태프에게는 ▲성을 상품화하는 주점 컨셉 금지 ▲성 역할 구분금지 ▲과도한 호객행위나 합석요구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았고, 방문자는 ▲적당한 술 즐기기 ▲고성방가 및 욕설금지 ▲폭언금지 ▲과도한 합석요구 금지 ▲불필요한 신체접속 금지 등을 지키도록 했다.
이 밖에, 교내 보건소는 각종 사고에 대비하여 축제기간 동안 23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동국대 학생처에서는 축제개막에 앞서 전반적 안전계획인 '공연재해대처계획서'를 중구청에 제출했으며 사고없는 축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