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설치된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을 보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를 챙기겠다"고 약속한 공약 내용을 이행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오늘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일자리 대통령'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에 이어 일자리 관력 공약 2개를 우선적으로 이행하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게 됐다.
일자리 상황판은 일자리의 양과 질을 대표하는 일자리지표 14개, 노동시장과 밀접한 경제지표 4개 등 총 18개 지표로 구성됐으며, 구체적으로 ▲고용률 ▲취업자수 ▲실업률 ▲청년실업률 ▲취업유발계수 ▲취업자 증감 ▲창업(신설법인 수) ▲고용보험 신규취득 등 수치가 표시된다.
또한 '질적 일자리'와 관련해 ▲임금 격차 ▲임금상승률 ▲저임금근로자 ▲비정규직 ▲사회보험 가입률 ▲근로시간 등이 나타나며,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설비투자 증가율 ▲소매판매 증가율 등 지표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메인 화면에는 18개 지표별로 현재 상황, 장기적 추이, 국제 비교 등을 할 수 있고, 각 지표의 분야별·지역별·연령별·성별 상황 등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
보조 화면에서는 18개 지표의 최근 2년간 동향과 ▲민간·공공일자리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청년고용 ▲창업 성과 등 '문재인 정부 4대 일자리 정책'을 점검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청년 실업률이 올해 4월 기준 11.2%에 달하는데 이는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정도"라며 "지금의 청년실업은 구조적인 이유라서 청년들의 고통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정부가 시장의 일자리 실패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정책이 최고의 성장전략이자 양극화 해소정책이며, 복지정책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 부문과 협력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이에 "대통령께서 일자리 상황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실 수 있도록 상황판의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국민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대통령 집무실의 상황판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이 부위원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