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독해력으로 외국인과 소통" 조승연 작가 서울여대 특강
조승연 작가가 서울여자대학교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특강을 하고 있다. /서울여대
"문화 독해력은 말귀를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어떤 것을 이해하는데 문화적인 요소가 작용하므로 문화 독해력이 중요하다."
조승연 작가는 지난 23일 서울여자대학교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특강에서 외국인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작가는 "외국인도 똑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소통하는 방식이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다"며 "외국어를 배우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은 사람이 소통하는 가장 큰 요소는 표정이나 몸짓이며 나머지는 언어가 채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운다고 생각하면 쉽게 답이 나온다"며 "예를 들어 '포근하다'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을 아는 것과 그냥 단어에 대해서 아는 것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울여대는 국제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문, 문화·예술, 정치, 경제,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명사들의 강연을 교양교과목으로 열고 있다. 학생들에게 전문가들이 가진 다양한 관점의 지식을 제공하여 여러 분야에서 고루 활약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명사들이 들려주는 삶의 경험, 가치관, 지식 등을 통해 전문성과 국제적 소양 등을 배우게 된다. 타 대학 학생들이나 일반인들도 청강을 신청할 만큼 현시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이 나서서 강연을 펼친다.
강연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교내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학기에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 김설진 현대무용가, 강신주 철학자, 박웅현 TBWA KOREA 크리에이티브 대표 등이 강의를 펼쳤다. 오는 30일에는 소설가 은희경씨가 강연을 하며, 다음 달에는 서윤영 건축칼럼니스트, 성균관대 오종우 교수 등이 강단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