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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자간담회]카메라 렌즈 전문 삼양옵틱스, 다음달 증시 상장

기업설명회 발표자로 나선 삼양옵틱스 황충현 대표./자료=삼양옵틱스



"영화 동주를 찍을 때 우리 회사(삼양옵틱스) 렌즈가 사용된 것으로 안다. 실제 서울독립영화제 후원자로서 매년 3400편의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있다."

DSLR,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렌즈 및 시네마 렌즈를 개발·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교환렌즈 메이커 삼양옵틱스가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3~24일 청약을 실시하고 내달 초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2년에 광학기기전문 기업으로 시작한 삼양옵틱스는 2013년 경영 악화를 겪고 지분이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로 넘어갔다. 이후 새로운 경영진과 교환렌즈 사업에 집중한 결과 '삼양옵틱스'라는 브랜드를 국내 제일의 카메라 렌즈 기업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2014년 51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다음에 572억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628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 196억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으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31.2%, 25.4%에 달한다. 교환 렌즈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없어 상대적 비교는 어렵지만 교환렌즈를 생산하는 일본계 카메라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8% 수준이다.

이렇게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고부가 상품인 카메라 렌즈에 특화된 사업 특성과 시장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신제품 출시에 있다.

삼양옵틱스 황충현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경쟁사 대비 신제품을 많이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시의적절하게 시장에 출시해 판매량과 연결이 잘됐다"고 말했다. 또 "AF(자동초점렌즈)와 MF(수동초점렌즈)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은 독일의 칼자이즈와 삼양옵틱스 밖에 없다. 대부분 기업들이 AF 중심으로 운영하는데 우리는 일찍부터 MF시장, 즉 사진 전문가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도 좋다. 현재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고사양 전쟁이 시작된 만큼 카메라 렌즈의 새로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업계는 2019년도가 되면 1억 화소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지난 2014년 7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축함으로써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그리고 설비투자에 든 비용은 모두 상환한 상태로 앞으로 창출되는 이익의 대부분은 기술 개발과 배당에 쓰일 예정이다.

황 대표는 "삼양옵틱스 매출의 95%는 수출 수익으로 대부분 현금성 매출이다. 덕분에 지난 2014년 102억원, 2015년 100억원, 지난해 120억원 등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시가 배당성향은 4~7% 수준으로 올해도 높은 배당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공모 이후 삼양옵틱스는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삼양옵틱스는 38개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5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매출 비중은 북미(44.1%)와 유럽(30.9%)이지만 향후 아시아와 남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현재 교환렌즈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시장규모대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은 아직 안 들어갔다. 남미의 경제요건이 좋아지면 이 시장을 개척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사모펀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사모펀드 기업이자, 이번 공모 역시 100%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공모자금을 활용한 신규투자가 불가능하고,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공모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황 대표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걱정할 것 없다"고 일축했다.

황 대표는 "현재 공모주는 VIG파트너스 지분의 40%에 불과하다. 나머지 60%는 내년까지 보호예수가 걸린 상황이며 인수 당시 만들었던 펀드 만료일도 2022년이다. 배당률이 7%에 육박하는 기업에 사모투자자가 투자금만 회수하고 엑시트할 유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3년 간 평균 50억원 정도를 장비 및 R&D(기술개발)에 투자했다. 공모와 상관없이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수익성이 높은 동영상 렌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인 미디어 시장의 확대와 함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VR, 의료기기용 렌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1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달려나가고 있다.

삼양옵틱스의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6700원~2만600원이며 총 400만주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668억원에서 824억원 사이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내달 초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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