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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수협은행장, 한 달째 공석…새 정부 출범에 새 국면 오나?

수협은행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1일 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을 단행한 뒤 출범식을 갖고 있다./수협은행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 두 달 넘게 표류중…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3번째 공모 가능성 제기

54년 만에 '행장 공백사태'를 맞은 수협은행이 다시 은행장 선임에 나선다. 수협은행은 정부 측과 수협 측의 파열음으로 두 달이 넘도록 차기 은행장을 선임하지 못한 채 공회전 중이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수협은행이 기존 은행장 후보에 대한 선임 작업을 철회하고 세 번째 공모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달 중 다시 회의 일정을 잡고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2월 당시 이원태 행장의 임기 만료를 두 달여 가량 앞두고 차기 행장 후보자 공모를 실시했다. 그러나 지원자 4명 중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3월 15일 재공모에 나섰다.

재공모에는 이원태 전 행장을 비롯해 유력 후보였던 강명석 수협 상임감사 등 11명이 지원, 행추위는 후보자를 3명까지 압축했다. 그러나 수 차례의 재논의 끝에도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고, 결국 4월 12일 이원태 전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54년 만에 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현재는 정만화 비상임이사가 한 달이 넘도록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이 계속해서 결렬되는 이유는 정부 측과 수협 측 행추위원 간 파열음 때문이다.

현재 행추위원에는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연태훈 KDI연구위원, 임광희 해양수산부 국장 등 정부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협은행장 선임을 위해선 행추위원 3분의 2, 즉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같은 구조가 양측 간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 경우 합의점에 도달하기 힘든 이유다.

수협 측은 수협은행이 54년 만에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 독립한 만큼 강명석 감사 등 수협 내부 인사가 은행장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정부 측은 수협은행의 조직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며 수협 측이 추천한 인물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수협은행은 재공모 후 6번의 재논의에도 은행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비상경영(직무 대행) 상태에 처했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마땅한 인물이 없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수협은행장 재공모에는 그동안 은행장 공모 때마다 지원했던 비유력 후보가 다수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후문이다. 11명에서 3명까지 후보자를 압축했음에도 '적임자'로 결정할 만한 인물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것.

여기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차기 정부의 입김이 반영된 3차 수협은행장 공모를 실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장 지원자 11명에서 3명까지 후보를 압축했는데도 지금까지 의견을 조율되지 않은 걸로 봐선 적임자가 없었던 것 같다"며 "아울러 정권이 바뀌면서 인사 태풍이 불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재공모 절차를 정리한 뒤 3차 공모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재공모 등에 대해선 전혀 확정된 것이 없다"며 "5월 연휴기간과 행추위원 간 일정 조정에 따라 행추위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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