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하는 괴짜가 새 시대 인재상"…이민화 KAIST 교수, 서울여대 특강
이민화 KAIST 교수가 서울여대에서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을 주제로 글로벌 ICT 특강을 하고 있다. /서울여대
"놀면서 일하는 인간, 이른바 '호모 파덴스'의 시대가 열리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의 인재상은 '협력하는 괴짜'이다."
이민화 KAIST 교수는 지난 11일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을 주제로 한 서울여대 글로벌 ICT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특강은 서울여대 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정민교 교수)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대학의 인재양성 방향과 학생들의 진로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강의에서 이 교수는 "(인재상의 변화에 따라)프로젝트 중심 교육(Project Based Learning)과 같이 지식(Contents)에서 학습(Context)으로 교육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은 산업계와 지역으로부터 단절되는 갈라파고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산업계, 지역, 글로벌 등이 연계된 개방 혁신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에 앞서 4차산업혁명의 본질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중심으로 현실과 가상이 융합되는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등 단지 기술로서만 4차 산업혁명을 보는 것은 매우 단편적인 이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 2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오프라인 물질세계와 3차 산업혁명이 빚어낸 온라인 가상세계가 사람과 사회를 위해 서로 융합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바른 이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줄인다는 통념에 대해서도 "지난 산업혁명에서 사회의 부와 여가는 증가되었으며, 일자리와 분배는 유지됐다"며 "일자리는 사회변화에 따라 진화하는 것이지 사라지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개인의 자기표현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여대 SW중심대학사업단은 학생들이 글로벌 IT 분야의 흐름과 패러다임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매 학기마다 IT 전문가를 초청해 글로벌 ICT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