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브랜드들이 다양한 운동 커뮤니티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리복
본격 야외 활동 시즌을 맞이해 스포츠 의류업계가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하는 '커뮤니티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장비, 장소 부담 없이 전문가를 통한 교육으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문의와 참여가 적극적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의류브랜드가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운동 커뮤니티'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에 접해보지 않은 이색적인 체험을 위한 각종 클래스가 다양해 적은 비용으로 전문적인 운동효과를 끌어낼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나이키가 오는 21일 러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나이키
나이키는 오는 21일 열리는 '2017 JTBC 나이키우먼 하프마라톤'에 앞서 다양한 런크루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러닝 프로그램 '러닝반란'을 시작했다. 총 6개의 국내 대표적인 런크루들과 함께 '랜드마크 런', '스피드 런', '걸크러쉬 런' 등 기존의 틀을 깬 이색적인 컨셉의 러닝을 경험하며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는 색다른 러닝 프로그램이다.
아디다스는 서울 남산과 경리단길 사이에 3층 규모의 공간 '런베이스 서울'을 운영하며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러닝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은 이 곳은 평일 밤에도 평균 5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러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현재까지 총 1만5000명이 방문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밸런드 스테리닝', '리커버리 클래스', '뉴트리션 클래스' 등 시간과 주제에 맞춰 러너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클래스가 상시 운영 중이다. 또 매달 4회에 걸쳐 다양한 컨셉으로 진행되는 런베이스의 대표 야외 러닝 프로그램인 '오픈런'은 젊은 러너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알려졌다.
리복이 '비모어휴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리복
리복에서는 지난 3월 18일부터 '2017년 비모어휴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비모어휴먼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시작된 리복의 브랜드 캠페인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리복이 제안하는 러닝, 아웃도어 트레이닝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클래스다. 별도의 사전 예약 절차 없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면 참가자 전원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누구나 각자의 신체 능력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면서 진행되며 펑셔널 트레이닝 전문가로 구성된 코치들이 현장에서 직접 운동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지도한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커뮤니티 마케팅이 한창이다.
아이더 서핑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에 임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더
아이더가 운영하는 '아이더 클래스'는 매달 새로운 스포츠를 선정, 소비자들에게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만의 전문성을 강조해 소수 정예로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 스포츠를 무료로 접해볼 수 있어 평균 참여 경쟁률이 50:1을 기록하고 있다. 또 계절적 상황을 고려해 윈드서핑, 계곡 트레킹 클래스를 기획, 진행했으며 지난달에는 보드 클래스를 실시, 스트리트 문화를 즐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다.
최근에는 봄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워킹클래스를 실시, 참여자들이 신제품 워킹화 '렉스 프로'를 직접 신고 올바른 워킹운동을 위한 자세를 체험해보는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가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를 실시한다.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오는 20일, 21일 이틀간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노스페이스 100 코리아'를 실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로 10km, 50km, 100km, 1km(키즈런)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대중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10km 부문 800명의 참가자와 별도로 전국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5만원 이상 트레일러닝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300명에게 10km 부문 경기 무료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또 50km 부문 대회 참가자 대상으로 트레일러닝 선수 김지섭 등 전문 강사진과 함께하는 트레이닝 클래스인 '골든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더 신선철 마케팅팀장은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던 사람에게는 어떤 운동이든 첫 발을 내딛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소수 인원으로 모집해 보다 전문적으로 배워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 기획과 구성에 신경 쓰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자들을 통해 제품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도 높일 수 있어 앞으로도 직접적인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