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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들, 직장 어린이집 '태부족'…운영 성적표는?

6대 시중은행 어린이집 운영 현황./각 사



기업은행 12곳으로 가장 많아, 농협·국민은 2곳뿐…직원수 총 10만여명인데 어린이집 27곳뿐

은행들이 '일하는 부모'를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하고 있다. 직장어린이집은 직장 내 어린이집을 만들어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는 취지로, 영유아 보육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500명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은행들은 매년 직장어린이집 수를 늘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전체 직원·지점 수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IBK기업·NH농협·KEB하나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은 총 27곳의 자체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1년 전(20곳)에 비해 35% 늘어난 것이다.

이 중 IBK기업은행은 가장 많은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서울·경기·부산·대전 등에서 모두 12곳의 어린이집을 운영, 총 560명 가량을 수용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어린이집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을지로·안암동·목동 등 3곳과 대전 1곳 등 모두 4곳에서 어린이집을 운영 중으로, 정원은 총 209명이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북·송파·양천과 경기도 일산에 총 4곳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은 총 197명이다.

우리은행의 직장어린이집은 서울 상암동, 성수동, 화양동 3곳이 있으며, 정원은 100여명 가량이다. 우리은행은 분당에 직장어린이집 4호점 신설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대전과 서울 강서 2곳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정원은 110여명이다.

NH농협은행은 모회사인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과 경기도 의왕시 소재 통합IT센터 2곳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수는 150여명이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은 점차 직장어린이집 수를 늘려가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전체 지점·직원 수에 비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이하 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총 9만1143명에 달한다. 이들 어린이집 27곳의 전체 정원수가 1330명가량으로, 직원 한 명 당 한 명의 아이를 맡길 수 있다고 단순 계산해 보면 68.5분의 1 가량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셈이다. 지점 수(5554개)로 따져보면 205개 지점 당 한 곳의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들 중 국민은행의 경우 전체 은행 중 직원 수가 2만622명으로 가장 많고, 지점 수도 1130개로 농협은행(1160개) 다음으로 가장 많으면서도 직장어린이집은 2곳에 불과했다. 직원 수 대비 직장어린이집 정원수(110여명)로 따져보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면 187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임직원 수 대비 직장어린이집(정원수) 비율은 기업은행이 4.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 1.48%, 신한은행 1.35%, 농협은행 1.08%, 우리은행 0.64%, 국민은행 0.53%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은 현재 어린이집 입행 시 맞벌이 가구, 다자녀 가정, 한부모 가정 등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어린이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점포가 많이 축소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점포가 수 백 개에 이르기 때문에 지점당 어린이집을 늘리기엔 무리가 있다"며 "또 어린이집 설치 조건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보단 지금처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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