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편의점 CU에서 택배를 찾아갈 수 있는 '11pick'을 시행한다. /SK플래닛
BGF리테일은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손잡고 택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BGF리테일은 지난 11월 SK플래닛과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온·오프라인을 잇는 차세대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고 1일 밝혔다.
CU와 11번가의 이번 협업을 통해 11번가는 전국 1만1000여 개 CU 중 8000여 개 점포를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 24시간 택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택배 픽업 서비스는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나 낯선 사람의 방문을 꺼리는 여성 고객, 택배 분실 경험이 있는 고객 등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대표적 O2O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배송지를 자택, 회사 등 인근에 위치한 CU로 지정하고 택배 픽업 시 점포 근무자에게 모바일로 발송된 본인 인증 문자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가구·가전 등 부피가 크거나 냉장·냉동이 필요한 상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1660만개 상품이 대상이다. 픽업 가능 상품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김영지 BGF리테일 생활서비스팀 MD(상품 기획자)는 "온·오프라인 채널이 상호보완할 수 있는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제휴로 고객들에게 한 층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문웅 SK플래닛 비즈본부장은 "E커머스 업계의 배송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속도만을 강조하는 배송 서비스로는 더 이상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됐다"며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송해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는 무인 택배 보관함을 활용한 '전자 락커 서비스'도 시행한다. 11번가에서 주문한 상품을 CU에 설치된 무인 택배함으로 배송해 수령하는 방식이다. 점포 근무자와 대면 없이 바로 상품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