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8월부터 재난현장 등에 드론을 활용한 결과 성과를 내고 있다며 생활안전 분야로 활용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드론은 지난 3월 수락산 8부 능선에 발생한 산불에서 활약했다. 산불은 특성상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화점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떠오른 드론은 정확한 화재지점과 연소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해 120㎡(축구장 면적의 1/60)만 태우고 진화됐다.
또한 지난 1월 중랑구 묵동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는 구조대원보다 드론이 먼저 옥상에 있던 요구조자를 발견, 신속하게 헬기를 요청해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드론은 아직까지는 시작단계라 일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재난현장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종합재난관리시스템 '소방안전지도'에 전송하고 있다. 전달된 정보를 통해 상황실에서는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해 자원관리가 용이해지고, 현장지휘관과 각 출동대에서는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산하 서초소방서에서는 지난해 드론을 활용해 소방안전대책 자료를 제작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관내 화재취약지역 18개소의 전체 위치도, 전경, 세부현황, 출동로 및 현장 진입로, 소방용수 등이 망라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주택밀집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시 인접건물로 연소확대가 돼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상공에서 연소확대 상황 감시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으며, 올 2월에는 도심 내 출몰한 멧돼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드론에 부착된 열화상카메라를 활용, 이동 상태 및 주변 지역안전 탐색을 통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해 생활안전 문제까지 해결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드론이 재난현장에 도입된 이후 산불, 고층건축물·주택밀집 화재 취약지역, 심지어는 도심 내 멧돼지 출몰 현장 등에서도 효과성이 나타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활용성을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대응에 패러다임을 전환해 첨단 디지털기술의 선제적 적용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미래가치에 주목, 4차 산업혁명 시대 큰 변화에 맞춰 도심지역에 적합한 재난대응용 드론활용도를 보완하여 재난대응체계에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