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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취임 100일 앞둔 조현준 회장, '백년 효성' 길 닦는다…IT부문 집중육성

조현준 효성 회장/효성그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백년 효성'을 만들기 위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조 회장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등 주력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제4차 산업혁명 시기에 맞는 기술경영 중시로 IT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도 지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등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증권가는 올 1분기에도 효성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등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4.1% 늘어난 2314억원으로 추정했다.

효성의 이 같은 성장에는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1997년 전략본부장으로 입사한 후 PG(Performance Group)/PU(Performance Unit) 시스템을 구축하며 조직시스템의 기틀을 다지고, 선제적 투자로 현재의 효성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조 회장은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중공업 부문에 본격 경영에 참여해 2015년 흑자전환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1월 17일 회장직에 오른 조 회장은 '백년효성'을 열기 위해 노틸러스효성과 효성ITX 등 IT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발굴과 공격적인 시장개척 등에 힘쓰고 있다.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사진은 지난 1월 인사 이후 첫 행보로 효성 구미공장을 방문해 폴리에스터원사 공정과정을 점검했다./효성그룹



노틸러스효성은 효성 내 금융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개발·제조업체다. 조 회장은 2006년부터 노틸러스효성의 비상근감사를 맡으며 애정을 쏟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국내 ATM 제조시장이 성장 정체에 직면하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조 회장이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현지 은행장을 만나 계약 체결에 발 벗고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틸러스효성은 현재 미국 체이스 뱅크, 러시아 스베르 뱅크, 인도네시아 BCA 등 전 세계 30여 개국의 주요 대형 은행과 공급계약 체결을 맺고, 북미 ATM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시장점유율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이슈로 무인 뱅킹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기술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인 뱅킹이란 은행원이 있는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생체인식을 통해 본인 확인을 받은 뒤 기존 은행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일반 ATM과 달리 펀드, 카드, 예금담보대출 등 은행 업무의 90%까지 해결 할 수 있다.

효성ITX도 조 회장의 관심 사업으로 꼽힌다. 효성ITX는 텔레서비스 업체로 시작해 현재는 IT 비즈니스 솔루션 업체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12년 효성ITX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IT 보안 등 IoT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켜왔다.

효성ITX는 최근 컨택센터 상담사와 고객의 음성 대화를 문자로 자동 변환해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관리할 수 있는 AI 솔루션인 '익스트림VOC'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기업을 비롯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중인 정부기관과 고객센터 등에 적용될 경우 사업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효성ITX는 중공업 부문과 연계해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을 둔 에너지 효율 극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회장은 IT 부문 뿐만 아니라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 중이다. 효성은 수소차 충전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차 수소충전소에 700바급 수소 충전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올해 1월에는 울산시 옥동 수소충전소 수주에 성공해 건설이 진행중에 있다.

효성은 올해 정부가 발주 예정인 수소충전소 건립사업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조현준 회장의 취임으로 효성그룹은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며 "3세 경영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기에 맞는 기술경영 중시로 그룹 내 IT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과 효성ITX 등을 신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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