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른 봄 훈훈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날 화사하고 아름다운 40대 초반 H 여인이 오후3시 지나 찾아 왔는데 생월생시를 불러주더니 이내 눈물을 글썽인다. 사주를 보니 갑자일(甲子日)에 태어나 부부 자리에 충살을 맞았고 음력 8월 생으로 귀문살이 발동하고 있다. 게다가 태어난 시가 낮 12시로 외모는 훌륭하나 구조와 운세가 순탄치가 않았다. 매년 들어오는 대운에서도 목(木)사주가 수호신이 수(水)인데 토(土)운으로 흐르니 극을 당하여 재산이 있는 남편을 만났어도 돈 문제며 시댁식구들 특히 시누등 여자들과의 갈등으로 머리 아프게 살아가고 있다. "남편과 사이가 늘 서먹서먹 하군요" "네 좋지 않고 혼자 있는 것이 마음 편안합니다. 딸이 한나 있는데 캐나다에 가 있기에 더욱 공허하여 이혼하고 딸 있는 곳으로 갈까해서요. 그래도 한번쯤은 물어보고 가려고 가기전에 선생님께 상담을 왔습니다. 평소 글쓰시는 것을 늘 보았습니다." 사연인즉 결혼 하면서부터 매사에 의견차가 많아 언쟁이 자주 일어나고 성격적으로 잘 맞지를 않아서 냉냉하게 지내는데 마음을 다스릴수가 없으며 각방을 쓰다보니 새삼스럽게 가까이 하는 것도 쑥스럽다고 한다. 2017년 5월부터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갑인 을묘 운으로 흐르니 이혼은 불보듯 자명한 일이 될수 있다. 이혼을 하지말아야하는 설명을 해주었다. 혼자 살아서 편안해지려고 해도 편안해 지는 팔자가 따로 있는데 H여인의 경우는 시(時)에서 자오충(子午?)을 당하여 자칫 남녀 모두가 주색으로 혼미할 수가 있다. 남자는 혹여 길함이 섞이기도 하지만 여자는 말년까지 흉하다고 본다. 가령 이혼하고 나면 재혼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제비를 만난다거나 사업을 빌미로 여자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상대남자가 재혼전의 여자를 만나 H여인을 상대로 미친 듯이 방황하게하여 불미스런 결과를 낳게 할 것이다. 이혼전에는 이혼을 하면 절대로 재혼하지 않을 것이라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사주구조의 공식에 의거하여 설명을 하는 것이라 살던지 이혼하던지는 각자의 몫이다. 여하튼 팔자술에 서술되어 내려오는 내용을 다시 설명해보면 자오묘유가 중중하면 주색을 즐기고 황음한 사람이고 남을 따라 나서면 미친 듯 방탕한다고 기록되어있다. 이상은 헤아려 짐작하는 것이 아니다. 사주와 운세의 작용력은 정밀한 지식적인 체계를 갖추어 좀체 살피기 어려운 것을 살펴서 분석하는 것이다. 어떤일이든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말에서는 몇마디의 차이일지라도 결과는 천양지차로 달라질수 있다. 사람은 곧 믿는 마음이 신에게 통한다고 생각한다./김상회역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