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보안관 188명으로 확대…성범죄 대처 여성보안관도 26명
지하철보안관이 기존보다 58명 늘어나 총 188명이 지하철 안전을 지킨다. 여성 보안관도 기존 6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 여성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성범죄 피해자를 돌볼 수 있게 됐다.
11일 서울메트로는 지하철보안관 최종 합격자 58명을 발표했다. 2011년말 29명으로 시작한 지하철보안관은 추가 채용으로 총 188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신규 채용된 지하철보안관의 34%는 여성이다. 서울메트로는 평소 여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노력, 이에 따라 여성보안관의 채용 확대가 추진되었다. 올해 충원된 여성 보안관 20명까지 포함하면 서울메트로에 소속된 여성 보안관은 총 26명으로 전체 지하철보안관의 약 13.8%가 여성인 셈이다.
신규채용 된 여성 보안관은 성범죄 피해자 면담 지원, 심야시간대 여성 취객 응대, 여성 응급환자 발생 시 밀착케어 등 여성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상황에 투입되어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보안관의 경우 지하철 성범죄 단속에서 피해 여성이 추행 사실을 진술할 때 느낄 수 있는 수치심을 최소화하는 등 장점을 갖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앞으로도 여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 보안관 인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성 승객을 응대 중인 여성 지하철보안관의 모습 /서울메트로
서울메트로 지하철보안관은 질서저해자 단속 및 각종 범죄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해 대부분 무도 유단자로 구성되었다. 올해 1월 기준 총 88명이 무도 유단자로 태권도 41명, 합기도와 유도 각각 21명과 8명이며 이밖에도 격투기, 특공무술, 우슈 등 특이한 이력을 보유한 보안관들도 있다.
이번 신규채용에도 무도단증 소지자를 우대하였으며 실제로 합격자 10명 중 약 8.8명은(58명 중 51명) 무도단증 소지자이다. 특히 여성 합격자 20명은 태권도 4단 이상 고단자 11명(5단 4명, 4단 7명)을 포함하여 전원이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무도단증을 갖고 있으며, 이중 10명은 보안 및 경비업체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메트로 김태호 사장은 "최근 지하철 안전에 관한 고객 관심과 기대가 매년 높아짐에 따라 지하철 범죄의 최전방을 사수하는 지하철보안관의 중요성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며 "사법권이 없어 시민 에게 불편을 주는 사람을 강제로 제지할 권한이 없음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는 지하철보안관에게 따뜻한 격려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