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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3의 숫자의 함축성

음력으로 삼(3)일을 그냥 초사흘 이라고 부르는데 유독 음력 3월 3일 만큼은 삼짇날이라 부르는 것은 그먄큼 음력 3월 3일이 부여하는 의미가 큰 까닭이다.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어서 다들 바쁘고 경황이 없다. 지난 삼월 삼짇날에 월광사에 목련이 피고 진달래가 핀것도 제대로 쳐다보질 못했다. 지금은 며칠전 비가 내려서 꽃잎들이 많이 떨어져 아쉽기만하다. 필자의 조그만 절터 월광사 주변에 봄을 알리는 꽃망울들이 벌써부터 환했지만 사무실이 있는 충정로 주변은 온통 빌딩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그래도 사무실 앞의 건물 종근당 주변은 정원 화단이 이름답게 조성이 되어 있어 나무나 풀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알려주어 감사하다. 북반구에 있는 우리나라는 알고보면 겨울이 길다. 10월 중순이나 말부터 시작해서 서리가 내리면 11월에 정작 추위가 시작된다. 혹독한 겨울의 찬바람이 지나고 입춘 경칩이 지나고서도 한참을 꽃샘 추위로 옷깃을 여미다가 정작 4월 쯤 돼서야 완연한 새 계절 봄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 시절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유달리 3이라는 숫자를 좋아했다. 균형과 조화를 갖춘 수(數)이면서 완성수로서 만물의 기본이 된다고 본 것이다. 우리 민족의 신묘한 천부경에서도 우주의 대생명인 천지인 삼합이 석삼극(析三極) 이라 하여 이로부터 나왔고 기독교에서도 삼위일체라 하여 역시 하나님의 뜻과 역사를 지칭하는 수의 개념도 3인 것이며 불교에서도 그 소중하고 더없는 가치와 의미가 어디 세가지 뿐이겠냐마는 불법승 삼보(三寶)라 하여 종지의 중심으로 삼았으니 삼(三)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함축성은 그저 우연으로 볼 일은 아닌 것이다. 3 숫자의 철학적 종교적 의미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구가 다시 그 해의 한주기를 시작함에 자연현상적으로도 본격적인 징후가 확연해지는 봄은 강남에 간 제비가 돌아와 추녀 밑에 집을 짓는 때인 것이다. 먹을것이 없었던 보리고개 팍팍한 삶속에서도 진달래꽃을 띄운 술에 역시 진달래를 얹어 부친 빛깔 고운 화전을 만들어 봄의 흥취에 취했던 것이다. 소박하면서도 정취 있는 봄날의 정경을 도시에서는 여의도에 핀 벚꽃이나 아파트 화단의 개나리 정도에서라도 느껴본다. 삼월삼짇날은 손이 없는 날이다. 이 날 장을 담그면 맛도 좋은 것은 물론 집을 고쳐도 동티도 없으며 액막이도 되는 것이어서 예전에는 많은 집들이 장을 담그고 걱정없이 집을 수리하였다. 신명들도 트집을 잡지 않을 만큼 좋은 날인 것이다. 요즘 북핵위기 등 나라 안팎이 시그럽지만 2017년 삼짇날에 지나친 분들은 2018년 돌아오는 삼짇날에는 밝은 날들이 오도록 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란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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