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 노화에서 뇌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 '전자구조 상전이 소재 기반 뉴리스터 집적 회로', '질의 기반 비디오 하이라이트 제작을 위한 시각 및 언어 지능 융합 기술 개발'...
삼성전자는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40개 연구를 2017년 상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18개, 소재기술과 ICT 분야에서 각각 7건, 15건이 선정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에 시작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의 3개 연구분야에 10년 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312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했다.
기초과학 분야에 선정된 카이스트 정원석 교수는 '수면과 노화에서 뇌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 연구'에서 뇌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 교세포가 수면 및 노화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과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뇌 노화 억제와 질환 예방·치료에 새로운 기반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소재기술 분야의 성균관대 양희준 교수는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소자 연구'에서 전기적 게이팅에 의해 반도체와 도체로 가역적으로 상전이가 가능한 2차원 신소재를 개발해 차세대 2단자 소자뿐만 아니라 뉴로모픽 회로까지 구현하고자 하는 연구다. 소재 개발 성공하는 경우, 전기적 게이팅을 통한 상전이를 세계 최초로 규명되는 것은 물론 멤리스터 구조의 특성상 초고집적 소자로 사용 될 수 있고 저전력 구동이 가능할 차세대 반도체 후보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됐다.
ICT 분야에서 연세대 김선주 교수는 '비디오 시청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연구'에서 시각정보와 언어정보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더욱 진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해 장시간의 비디오로부터 사용자의 질의에 대한 비디오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기술 개발 연구다. 공공안전과 방범, 스포츠 중계 하이라이트,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 확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3개 연구분야에 대한 자유공모 과제를 연중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지원 과제는 7월 25일 서면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9월 28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유공모 이외에도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분야를 지정해 해당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정테마는 산업계와 학계 추천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재료와 소자 ▲스마트 머신(Smart Machine)을 위한 인텔리전스(Intelligence) 분야가 선정됐다.
지정테마 과제 제안서는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7월 1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