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은 최근 산업현장에서 용접작업 중 불티에 의한 화재사고가 잇따름에 따라 용접·용단작업 화재예방 동영상을 제작·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실제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용접 불티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발생해 10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달 4일 경기도 화성 상가건물 3층 철거현장에서는 용단작업 중 불티가 스티로폼 등에 옮겨 붙어 4명이 사망하고 48명 부상당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용접·용단작업 중 발생하는 불티는 직경 0.3~3mm 정도의 작은 크기지만 그 온도가 3000℃에 이르고, 작업 장소가 높을수록 불티 비산반경이 넓어 화재 위험이 크다.
특히, 작업장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불티가 접촉할 경우 열 축적으로 인해 상당 시간이 지나 후에도 화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공단에서 제작한 동영상은 6분 분량으로 용접·용단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위험을 근로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용접 불티의 비산거리 실험과 함께 불티가 샌드위치패널에 접촉 후 일정시간이 지난 후 화재가 발생하는 훈연연소 실험도 담았다.
이와 함께 용접·용단 작업의 화재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안전수칙도 함께 제시했다.
용접·용단작업 화재예방 동영상은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와 위기탈출 안전보건 앱에 게시해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도원 안전보건공단 교육미디어실장은 "반복되는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안전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단은 재해통계나 노동환경 변화추이 등을 분석해 현장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