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거제 지역에 '서민금융 통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금융위원회는 3일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에 서민금융지원, 채무조정 등 모든 서민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거제지역은 조선업 경기 침체 등으로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경제적 위험에 노출돼 왔다.
실제로 거제 실업률은 2016년 하반기 2.5%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2.6%)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12월까지 거제지역 임금체불 근로자 수는 약 1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일수록 임금의 일부만 감소해도 채무연체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아울러 인근 상권의 동반 위축에 따라 자영업자들까지 위험이 확산되고 있어 관련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통합지원센터 설치 배경을 밝혔다.
거제 통합지원센터에서는 저금리 자금지원, 채무조정지원, 고용·복지 연계,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소액신용카드 발급 등 의종합 상담·심사·지원을 한 자리에서 제공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앞으로 거제 시민 금융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약 7300명의 채무 불량자에 대한 공·사적 채무조정 상담과 지원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융취약계층 약 5만8200명과 약 1만1600명의 저신용 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서민금융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거제 통합지원센터는 지역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지원을 위해 채무조정 기능이 강화된 통합지원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