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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대선과 금융시장]中 금융공기업 CEO, 정권 교체되면 물갈이?…좌불안석 수장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시 'MB맨' 줄줄이 사퇴…5월 대선 이후 '친박' 금융공기업 CEO 교체되나

'5월 장미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금융권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조기 대선 결과에 따라 '친박(친 박근혜)' 인사로 분류된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거취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금융공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잇달아 사퇴하거나 교체됐던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금융권 수장들의 대규모 물갈이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권교체 시 주요 금융기관 CEO 인사태풍 일부.



◆ 새 술은 새 병에 담갔었다?

14일 금융권에선 5월 대선 결과에 따라 친박인사로 분류되는 금융공기업 CEO들이 자리를 내놓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전례를 살펴보면 정권 교체 직후 두 달여 만에 금융기관장부터 일반 금융사 CEO까지 줄줄이 사표를 내거나 재신임을 받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던 지난 2008년 2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몸을 담고 있었거나 관료출신 등의 금융권 수장들은 줄줄이 교체됐다. 취임한 지 1년 미만인 CEO들은 대부분 유임됐고, 1년을 넘긴 CEO들은 재신임 받지 못했다.

당시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자리를 내놨다. 예보 산하의 우리금융그룹은 박해춘 우리은행장,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전원 교체 폭탄을 맡기도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하던 지난 2013년엔 금융권의 'MB맨'들이 교체됐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장난스러운 인사말이 생겼을 정도로 금융권 수장들의 교체가 잇달았다.

신제윤 당시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박 전 대통령 취임 직후 가진 인사청문회에서 금융공기업 기관장은 물론 금융권 CEO들에 대한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후 MB 정부 때 임명된 공기업과 공공기관 수장들이 사퇴하거나 교체됐다.

당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 이지송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사퇴했고 4월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포기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임기를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사표를 던졌다.



◆ 임종룡·정찬우·이동걸 '불안'

이번 조기대선에서도 정권이 교체될 경우 여러 금융공기업 수장이 물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야권에서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친박'으로 분류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중론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MB정권에서 기획재정부 제1차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무총리실 실장 등을 맡았으며, 박근혜 정권에선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금융위원장으로서 중금리대출, 비대면거래 등 금융개혁을 진두지휘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나, 일각에선 가계부채 폭등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성과가 좋지만은 않다는 평도 나온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지난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원(4조2000억원)에 대해 친박 실세인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주도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출신으로, 취임 당시 보은성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 이사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시로 민간은행에 부당한 인사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특별검사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TK 출신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12년 대선 당시 금융인들의 박 전 대통령지지 선언을 주도했던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 인사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번 그랬듯이 정권이 교체되면 기존 금융기관 CEO들이 자진 사퇴하거나 재신임이 안 될 것"이라며 "특히 친박 라인을 비롯해 관료 출신 수장들은 일부 물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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