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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최순실 "증거인멸 지시한 적 없어" 포레카 前 대표와 설전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자신이 지난해 10월 증거인멸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와 설전을 벌였다.

최씨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본인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24일 독일 뮌헨의 5성급 호텔에 있는 최씨에게 옷과 약, 1만2000유로를 주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최씨에게 070 인터넷 전화기 2개와 일반 휴대전화 1개를 전했다고 말했다.

뮌헨에서 최씨가 그의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과 또 다른 남성이 함께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증언에 따르면, 당시 김 전 대표는 최씨에게 국내 여론이 나쁘니 귀국을 서두를 것을 권했다. 언론에 보도된 국정 농단 의혹이 사실인지 묻자, 최씨는 부정하며 "삼성에서 받은 지원금 5억원이 전부"라고 답했다.

최씨는 "저 위에서 그러는데, 한국이 정리되고 조용해지면 들어오라 했어"라고도 말했다.

이후 김 전 대표는 최씨로부터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통해 국내의 더운트 사무실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김 전 대표는 아내인 신혜성 씨 등과 사무실을 찾아 삼성 올인원 PC 등 컴퓨터 5대를 챙긴 뒤 PC방 업주 구모 씨를 통해 폐기했다. 그러나 일부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후였다.

최씨는 자신이 김 전 대표를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돼 귀국한 점을 들어, 자신이 조용해지면 들어온다고 말했다는 증언에 반박했다.

최씨가 "조용해지면 한국에 들어오라는 말 한 사람을 누구라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김 전 대표는 "그 말씀 하신 것은 들었는데 '누가'라는 표현은 못 들었다"고 답했다.

최씨는 자신이 삼성 지원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김 전 대표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그가 "삼성 5억원을 뜬금없이 얘기했다는데 어찌된 것이냐"고 따지자, 김 전 대표는 "(당시 언론에 나온) 상황이 다 맞느냐고 여쭸다"며 "그랬더니 삼성 5억원이 전부다, 지금 언론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맞섰다.

이에 최씨는 "어디서 그런 명목으로. 착각 같다"며 "잘 생각해보세요"라고 말했다.

최씨는 더운트 사무실에 있는 증거 파기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제가 임대사업도 관리해야 하고 초지 복원도 해야하고 애도 외국에 있어서 해야 하는데, 류상영이 고영태와 자료를 다 빼간 상태였다"며 "그래서 증거 인멸하라는 것이 아니라 '더운트 정리해 주십시오' 했지, 파기하라고는 얘기 안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김 전 대표는 "그보다는 수위 높게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한국에 갔다"고 답했다.

최씨는 "독일에서 심정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장순호 이사가 다 빼갔어요"라고 질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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