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협은행장에 도전한 4명 후보에 대한 면접이 8일 오전 일단락된 가운데, 최종 후보 선정에 대한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의 회의가 길어지고 있다. 수협은행 측은 늦으면 내일(9일)까지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h수협은행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오전 강명석(57) 수협 상임감사와 외부 인사 3명 등 총 4명 후보에 대한 면접을 마친 후 최종 결정을 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행추위는 이원태 현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일 만료됨에 따라 차기 수협은행장을 공모했다. 수협은행장 공모에는 강명석 상임감사와 강신숙 상임감사를 비롯해 민간은행 출신 2명, 비금융권 출신 1명 등 5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강신숙 이사가 지원을 철회하면서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는 4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행추위는 지원자들의 지원서류를 검토한 뒤 지원자 4명 모두에게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면접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행추위는 면접자 한 명당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면접을 진행한 뒤 점심식사 후 최종 후보 선발을 위해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가 4명인만큼 회의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저녁, 늦으면 내일까지 행추위의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의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대외적으로 발표하고, 오는 10일께 차기 수협은행자 내정자 선임 안건을 수협은행 이사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차기 행장 선임은 수협은행이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로부터 54년 만에 자회사 독립을 한 뒤 처음이다. 우려했던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내·외부적 분위기를 고려해 수협은행에서 내부 출신의 행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행추위 위원의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만 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수협은행 규정상 행추위원 4명 이상의 찬성으로 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행추위는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정부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와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