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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내 몸이 열쇠'…은행권 생체인증 서비스 줄줄이

시중은행, 공인인증서 대신할 생체인증 서비스 도입…지문·홍채인증 모바일뱅킹·ATM 잇따라

비대면 금융거래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권에 생체인증 열풍이 불고 있다. 생체인증은 카드나 통장 등의 매체 없이 신체의 일부를 이용해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최근 은행들이 모바일뱅킹·ATM(자동현금입출금기) 등에 접목하면서 상용화 초기 단계를 밟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금융사별 호환이 되지 않는데다 보안 위협 우려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에 접목된 홍채, 지문, 지정맥 인증 방식./채신화 기자



◆ 손·눈으로 하는 금융거래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지방은행들은 모바일뱅킹과 자동화기기(ATM) 등에서 본인인증 방식의 일환으로 생체인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통합인증 앱에서 지문을 등록한 후 KB스타뱅킹에서 지문인증 서비스를 가입하면 리브, KB스타뱅킹미니 등에서도 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원터치개인 앱에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비롯해 보안카드·OTP(일회용 비밀번호)발생기 입력 없이도 지문인증 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농협은행도 최근 기존 스마트뱅킹에서 로그인, 공인인증서 대체로 사용되던 지문인증 서비스를 인터넷뱅킹까지 확대·적용했다. 씨티은행은 뉴씨티모바일 앱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와 지문만으로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하게 했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앱과 통합 멤버십서비스 '신한 판클럽'에 지문인증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하나은행도 모바일뱅킹 앱에 지문 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밖에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도 관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ATM에 생체인증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5년 말 국내 은행 최초로 손바닥 정맥 인증방식을 적용한 스마트 키오스크인 '스마트라운지'를 출시했다. 총 22개 지점에 26대의 스마트라운지를 운영 중이며, 이 곳에서는 107가지의 영업점 창구 업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복수(홍채·지문·정맥) 생체인증 방식을 적용한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실물 통장 발급까지 가능해 출시 후 약 10여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배치 지점도 기존 29개점에서 38개점으로 확대한다. 부산은행도 서울 1곳과 부산 지역 2곳에 지정맥 인증 방식의 '스마트 ATM'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 상용화? 일단 '걸음마' 수준

금융권의 생체인증 열풍은 벌써 2년째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걸음마' 단계라는 평이다.

지난 2015년 말 비대면실명인증제가 허용된 데 이어 2016년엔 금융 당국의 '전자금융거래 시 금융소비자 편의성 제고' 계획에 따라 인터넷·모바일뱅킹 시 보인인증 수단으로 다양한 생체인증 방식이 활발하게 도입됐다.

그동안 장치형 OTP(일회용비밀번호)는 휴대와 배터리 관리의 불편이 있는 데다 재발급 시 추가 비용을 내야하고,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에 맞춰 갱신하거나 재발급해야 돼 번거롭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체수단으로 생체인증 방식이 떠올랐으나, 아직까지는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평이다.

공인인증서의 경우 하나의 인증서만으로 모든 금융권 거래 시 대체할 수 있으나, 생체 정보는 금융사별로 호환이 불가능해 편의성이 떨어지기 때문.

보안도 문제다. 생체 정보가 유출될 경우엔 다시 생성할 수 없는데다 범죄자들이 생체 정보를 얻기 위해 신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문·홍채인증 방식의 경우 관련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생체인증 기능이 있는 ATM은 아직까지 배치된 지점이 적어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는 점도 불편함으로 꼽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카드거래나 모바일거래에서 큰 불편사항이 없기 때문에 고객들이 생체인증 방식을 크게 선호하진 않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비대면 채널의 변화속도가 빠른 만큼 은행들도 생체인증 방식을 접목한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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