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가족', '힐링' 등이 국민이 미래 용산공원에 바라는 모습을 나타내는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6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 '용산공원 설계모형 전시회'를 마치며 국민 의견수렴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대다수 국민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 터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따뜻한 감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남는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은 최초의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난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현재 조성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전시회에서는 미래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의 상상을 돕는 초대형 모형과 용산공원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60여개의 상세 이미지가 공개됐다. 두 달 동안 7만여명이 전시회를 방문했으며 미래 용산공원에 대한 1300여건의 의견이 제시됐다.
접수된 의견 가운데에는 용산공원이 각박한 도시 속 넓은 자연으로 조성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요구는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이 지향하는 핵심 콘셉트인 '치유'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자료는 용산공원 블로그(blog.naver.com/yongsan-park)를 통해 계속해 볼 수 있으며 수렴된 의견은 공원 조성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국토부는 개략적인 설계안이 도출되는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총 10회 내외의 공개 세미나와 시민 참여행사를 열어 미래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종안을 내놓기 전까지 끊임없이 국민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며 "공론화 과정은 물론 미군기지 이전 후 건물 내부와 지하공간, 토질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반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공원계획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