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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한 해의 액막이는 정월 전까지

음력으로 새해의 보름이 지나고 정월1월도 지나간다. 예전에는 설날 차례가 끝나고 초사흘이 지나면 가족들 중에 혹 삼재가 들거나 신년운수의 괘가 좋지 않거나 하면 정월 보름 전에 액막이라 고 불리는 정성들을 들이곤 했다. 최소한 토정비결을 보면서 일년 신수를 살펴보곤 하였던 것이다. 르네상스와 신대륙 발견이후 요즘도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해의 길흉화복을 점치거나 살펴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나라 성인의 반 정도는 점집이나 역학원 등에 가서 점이나 사주를 본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실은 그 이상의 수치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과학이 발달하고 우주선을 쏘는 시대가 되었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호기심은 인간의 영적 통찰력과 직관에 대한 경험학이자 통계에 근거를 둔 여러 점사적(占事的) 예언치에 단순 호기심이든 절절한 마음이든 잠시라도 기대하고픈 마음이 들게 만들 것이다. 어이됐거나 우리 선조들은 대부분 할머니와 어머니들의 몫이기는 하였지만 새해를 위한 준비기간으로서 신년을 맞는 설날 차례를 비롯한 하례의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네 만신이나 영험이 있다는 무속인을 찾아가 '홍수막이'라는 것을 하곤 하였다. 홍수막이란 것은 원래는 횡수막이라고도 하는데 횡수(橫數)는 뜻박의 운수를 말하는 것이고 우리가 흔히 ''횡재했다"라고 할 때 쓰는 그 횡자와 같은 의미이다. 즉 예견치 못했던 재물을 얻었을 때도 횡재했다고 하는 것인데 새로운 일년을 맞이하면서 그 해에 들어오는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미리 치루는 액땜의식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워낙 인간사라는 것이 좋은 일은 좋아도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지만 근심 걱정이 생기면 그 여파가 크므로 온 가족의 일년 신수를 미리 살펴서 액운을 막아내거나 약하게 치르고자 하는 예방준비의식이 홍수막이인 것이다. 따라서 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대략 치러지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홍수막이에 대해 단순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한 이삼십년 전만 해도 웬만한 집들의 아녀자들은 가족들의 안녕과 무탈함을 기원하며 홍수막이를 하였고 무속인집들은 일년중 대목을 맞기도 했던 것이다. 이러한 홍수막이의 전통이 긍정적으로 삶에 녹아든 것이 입춘행사일 것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고 쓰인 입춘첩을 붙임으로써 길운과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원하였으니 한 마디 말도 씨가 되는 법인데 커다랗게 글귀를 써서 붙이니 마음에 힘도 줌은 물론 자기 암시의 역할도 되는 것이니 일종의 홍수막이인 셈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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