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최씨가 포레카 인수가 어려워지자 인수자로부터 지분을 취득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차씨는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공판에서 "2015년 3월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 등에게 '우리만이 포레카를 인수할 수 있다'는 최씨의 말을 자신있게 얘기했다"며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신생 회사인 모스코스가 인수 자격이 없자, 광고사 포레카를 인수하려는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의 지분을 최씨의 지시로 취득하려 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했다.
차씨는 검찰이 '한 대표가 모스코스의 도움 없이 포레카 인수자금을 전액 납입하는 등 굳이 모스코스와 함께 포레카를 인수하거나, 인수 후 지분 넘길 필요가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한 대표께 무릎이라도 꿇고 사죄하고 싶고 너무 가슴 아팠다"며 "죄송하고 사죄드리고 싶었다"는 말로 대답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에는 사실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했다"며 "제가 알 수 있는 채널이 최씨와 김 이사가 다였다"고 말했다. 차씨는 "당시 최씨에게 얘기 들었을 때는 포레카가 정말 저는 쉽게 생각했다"며 "최씨가 말하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최씨가 한 대표에게 포레카 지분을 넘기라고 한 사실도 증언했다. 그는 검찰이 '증인이나 모스코스가 느닷없이 한 대표에 80%내지 90% 지분을 특정해서 넘겨달라고 할 정당한 권리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저도 이제 와서는 전혀 그런 이유없다고 생각하고요"라며 "제가 의견을 쉽게 못냈던것들이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모든 자본과 포레카 인수에 대해 최씨가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김 이사의 얘기를 최씨에게 보고드리면 이미 협상내용을 대부분 알고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그러면서 '아휴' 하면서 핀잔 주듯이 하며 지분 바뀔때 포스트잇에 써준다 80%라든지"라며 "(포스트잇에 지분을) 써 주고 '이렇게 하세요' 하면 저는 반박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차씨는 "김 이사나 저나 그 쪽이 받아들일 수 있나보다, 포스코 측과 얘기 됐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아주 무지하게 생각 못 하던 저의 불찰이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