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의 누적대출액이 6개월 만에 3배 가량 불어나면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P2P금융협회는 34개 회원사의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대출액이 총 52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대출 종료별로는 신용대출이 1342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차지했으며 이어 부동산담보 960억원, 건축자금 2208억원, 기타담보 76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P2P대출액 중 90%에 근접한 자금이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로부터 중개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의 대출 상품은 4%~19%대에 분포했으며, 대출 만기는 1개월부터 최장 48개월까지였다. 한국P2P금융협회 이조은 사무국장은 "지난해는 P2P금융이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뜻 깊은 기간이었다"며 "향후 협회는 회원사간 상호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투자자와 대출자를 보호하기 위한 협회 강령 준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P2P금융은 글로벌 핀테크 산업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 P2P대출 규모는 300억 달러(약 34조원)를 넘어섰고 후발 주자인 중국은 빠른 속도로 1조2100위안(약 202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P2P대출 시장은 해외 각 국에 비하면 1%내외 규모에 불과하지만 지난 7월 1903억원에 비해 6개월 만에 약 3배가 늘어난 527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에 협회는 업권의 성장과 함께 P2P 투자처를 선별하는 기준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사로서 가입하기 위한 주요 조건으로는 ▲회사 운영자금과 고객 예치금 계좌 분리 운영 ▲다중채무, 중복대출 방지를 위해 신용평가사에 대출내역을 등록해 CB 공유 의무화 ▲월 1회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월별 누적대출액, 대출잔액, 연체율, 부실률 공시 등이다.
P2P금융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지난 12월 투자자의 예치금을 제 3금융기관에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NH농협은행과 MOU를 체결했으며, 다가오는 5월에는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회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