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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조성민, 법정서 최순실에 "인간의 탈 썼다고 사람 아니다" 일갈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법정에서 증언을 마치며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회사의 실질적인 지배자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고 모두 사람이 아니다"라며 최씨의 처벌을 주문했다.

이날 오후 증인신문을 마친 조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할 얘기를 준비했다"며 그간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사실 증인으로 선다는 것이 살면서 처음이고 상당히 두렵고 걱정이 많았다"며 "그렇지만 제가 알고 있는대로 (더블루K에서 재직한) 두 달 간 있었던 것을 그대로 증언하겠다고 생각하며 왔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건강한 사회'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며 자신이 이 회사에 다닌 사실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이 건강한 상식만으로 판단해서 살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며 "대표직을 맡을 때 두 번의 망설임 있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그때 그만두지 않은 것 후회한다. 하나는 제가 체육 문외한 인 것, 두 번째는 합격 발표 받고 개인통장 도장과 비밀번호까지 달라고 한 것은 비상식적 프로세스라고 판단해 포기하려고 했지만 장순호가 믿고 가져오라는 말에 설득돼 제출했다"고 했다.

그는 "저도 모르게 법인이 설립된 후 법인인감을 엄슬기한테 받았고, 최씨 소개로 고영태를 만날 때까지만 해도 정상적인 스포츠 마케팅 회사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을 시작한 뒤 열흘 동안 최씨가 생각하는 회사 운영 방식이 정상적이지 않고 권력형 비리일 것 같아 법인 등기부등본 상 대표인 나는 이용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 두 달만에 그만두었다"고 기존 증언을 재확인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이 관련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점도 후회한다고 했다. 그는 "더블루K와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 명함과 업무수첩 등을 모두 두고 왔다"며 "명확한 증거가 됐을텐데 이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가 더블루K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포스트잇 색상 고르는 일부터 제안서 작성 등 모두 최씨의 지시를 받아 최씨한테 보고 했다"며 "조금이라도 맘에 안 들면 질책 받은 것으로 보아 최씨가 실질적인 지배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인간의 탈'을 이야기하며 최씨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사무실에) 두고 온 서류는 최씨의 지시로 인멸됐다고 한다"며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고 모두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 사람이 사람다우려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잘못을 시인하고 합당한 벌을 받아야 사람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고 이날 자신이 준비한 마지막 진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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