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을 소유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조 전 대표는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최씨 변호인 최광휴 변호사가 '최씨가 (K스포츠)재단을 소유했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최 회장이 재단과 관련해 모든 일을 지시했다"며 "일반적으로 상식을 가진 사람이 생각하면, 자기 소유라 생각하면 야단도 치고 그렇게 진행하는 행태를 봤을 때 재단은 최씨 관할 하에 뒀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최 변호사가 '최씨가 재단 운영에 적극 관여했다는 뜻이냐 소유했다는 뜻이냐'고 묻자 "(최씨가) 적극 관여한 이유는 본인이 소유했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그렇게 했겠죠"라고 말했다.

이에 최 변호사가 '증인의 생각이 무엇이냐'고 하자 조 전 대표는 "명목상으로 (재단이) 더블루K 소유라는 것은 없다"면서도 "(최씨가) 인사상 모든 일을 지시하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최씨가) 소유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