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최근 위 내정자가 '신한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에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문제될 만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자경위는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금융 본사에서 개최된 자경위에서 위성호 사장은 2년 임기의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 내정자는 신한지주회장 후보 '최종 3인'에 올라 조용병 행장과 경쟁하다가 최종 면접에서 자진사퇴한 이후 유력한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지난 1일 금융정의연대가 위 내정자를 지난 2010년 벌어졌던 '신한사태'와 관련해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하면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이에 대해 자경위 측은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통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논의 후에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진 인재를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위 내정자는 신한카드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빅데이터 경영 선도를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자경위 측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은행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고루 갖춘 인사"라며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은행장으로서 디지털·글로벌 등 핵심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해 나갈 뿐만 아니라, 견조한 성과 창출을 통해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위 내정자는 8일 예정된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와 오는 3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