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금리 상승기…마이너스통장 금리도 '껑충'

6대은행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 추이



미국 금리인상 후 12월부터 은행 주담대 금리 3% 돌파…마이너스통장 가산금리 상승세에 5% 코앞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생계형 대출인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를 넘어선 가운데 마이너스통장의 평균 대출 금리도 5%를 육박하면서 서민들의 가계 살림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 1월 중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시중은행 16곳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 금리는 연 4.45%에 달한다. 이 중 6대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약 4.09%로, 전달인 12월(3.95%)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 중 1월 기준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산업은행(3.63%)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3.81%), 우리·KEB하나(3.82%), 농협(3.84%) 등이 3%대 금리를 기록했다. DGB대구은행(5.09%), 광주은행(5.41%), 한국씨티은행(5.99%)은 이미 5%대를 넘었다.

마이너스통장의 대출 금리는 전세대출 금리보다 다소 비싸지만 절차가 간단하고 여윳돈이 생기면 언제든 갚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지난해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을 받는 대출자가 늘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잔액은 총 175조524억원으로 연초 대비 14조원 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 증가액(8조원)을 넘어선 수준으로, 2014년(2조원)에 비해서는 마이너스통장 대출 규모가 약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KEB하나·NH농협·신한·우리·IBK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5월 3.94%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인 7월 3.81%로 0.13%포인트 인하됐다.

그러나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상승 조짐을 보이다가 9월 3.76%, 10월 3.79%, 11월 3.89%, 12월 3.95%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신용등급 1~2등급 고신용자의 마이너스통장에 붙이는 가산금리도 올랐다. 6대 은행은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평균 가산금리를 12월 2.28%에서 1월 2.31%로 0.03%포인트 올렸다. 이는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 전인 지난해 5월(2.15%) 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10월 고신용자의 대출 평균 금리도 한 달 새 3.81%에서 3.93%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출자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는데 금리 인상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1월 기준 시중은행 6곳의 분할상환방식 만기 10년 이상 주담대 평균금리는 3.30~3.58%로 지난해 12월(3.18~3.34%)에 비해 한 달 새 0.2%포인트 가량 올랐다. 고신용자의 경우에도 3%대 중반이다. 수협은행은 4.28%로 벌써 4%대를 넘어섰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금리 격차가 더욱 심해 저신용자의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월 신용등급 7~8등급 기준으로 보면 농협은행은 11.14%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기록했다. 9~10등급에서는 우리은행 12.81%, 농협은행 13.0%, 전북은행 11.83% 등이 높은 마이너스대출 금리를 나타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낮아 서민들이 주거비 마련 등의 목적으로 마이너 통장 등 신용대출을 늘리곤 했다"면서도 "하지만 신용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대출자, 특히 저신용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