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법원/검찰

법정에서 엎어진 한솥밥…'최순실-장시호' '한상규-송성각'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 등 한때 같은 배를 탔던 이들이 법정에서 '틀어진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한 대표는 30년 선후배 사이인 송 전 원장으로부터 광고사 지분 강탈 협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앞서 장씨는 법정에서 최씨의 주장에 반하는 증언을 이어갔다.

송 전 원장과 한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차은택 씨와 송 전 원장의 공판에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두고 다퉜다. 검찰이 공개한 두 사람의 통화내용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이 '윗분들'을 언급하며 한 대표가 인수한 광고사 포레카의 지분을 내놓을 것을 종용했다.

한 대표는 송 전 원장의 대학교와 직장(제일기획) 선배다. 둘은 부부끼리 만나 식사하고 골프를 하는 등 상당한 친분관계를 30년간 유지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송 전 원장의 장남을 자신의 회사 직원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그러던 둘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비선을 통한 출세'였다. 한 대표는 이날 재판에서 "송 전 원장이 차은택 씨 추천으로 차관급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됐고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윗분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임을 알고 송 전 원장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한 대표에 돌아온 답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형 큰일날 뻔 했다. 빨리 항복해라"였다.

검찰이 내놓은 증거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지난 2015년 6월 15일 통화에서 한 대표에게 컴투게더의 존립이 위태롭다며 협박한다.

한 대표는 송 전 원장 측과 통화 내용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송 전 원장의 변호인은 협박과 강요를 당하고도 그의 전화에 답변 전화를 한 이유와 두 사람 부부가 통화 이후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따져 물었다.

이에 한 대표는 "포레카 인수를 위해서였고, 당시까지는 친할 때 참석한 부부 모임에서도 축하 하면서 전화로는 포기하라고 해 불쾌했다"고 받아쳤다.

이모 조카 사이인 최씨와 장씨의 틀어진 사이도 지난달 법정에서 드러났다. 최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의 진짜 주인이 장씨라고 주장하는 등 조카에게 책임을 돌렸다. 반면 장씨는 자신과 최씨가 기업을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최씨 측은 지난달 17일 열린 장씨와 최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첫 공판에서 영재센터의 '실질적 주인'이 장씨라고 주장했다. 반면, 장씨 측 변호인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GKL을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한 혐의(직권남용)를 모두 인정했다. 장씨는 자신이 영재센터 사무총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5일 최씨가 사용했다는 태블릿PC를 장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이후 '틀어진 관계'가 됐음을 보여준 셈이다.

장씨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자신이 이모인 최씨의 지시에 따랐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