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위해 총 561명을 승진시킨 가운데, 지점장급 승진자의 85%를 40대로 채우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성과주의, 스마트 인사, 미래준비 등 3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년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 총 561명이 승진했다. 이는 전년대비 부지점장급 20%, 4급(과장·차장) 50%가 확대된 수준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신한만의 성과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뿐 아니라 영업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직원에 대한 배려도 동시에 진행해 균형감 있는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부서장 인사는 40대 부서장을 전진에 배치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인사'가 특징이다.
부서장급 승진은 290여명, 이동은 400여명 수준으로 부지점장에서 부서장 직무로 승진한 직원의 85%가 40대 젊은 부서장을 대거 발탁했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축적된 다면역량평가 등 리더십 평가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서장의 개인 소통·전략역량을 체계화해 이를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
다면평가를 통해 부하직원이 평가한 데이터 중 소통항목과 전략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부서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업무성과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특히 소통력과 전략적 사업추진 역량이 우수한 점포장을 커뮤니티장(長)으로 선발하기 위한 기초로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적극 활용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입한 스마트근무제의 확대를 위해 스마트근무 직원 100여명에 대한 인사도 진행했다.
스마트근무 직원은 주 3일 이상을 사무실이 아닌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도서관, 카페 등 근무공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근무는 창의와 혁신의 문화가 확산되고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직원 행복이 커지기를 기대하는 조용병 은행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근무가 신한은행의 일하는 방식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차등형 임금피크제'는 '신한 아너스(Honors)'로 명칭을 변경한다.
올해 만 55세로 임금피크제 진입한 직원 중 약 40%가 '신한 아너스'에 새롭게 선정되는 한편, 지난해 이미 '신한 아너스'로 선정된 인원 중 75%가 올해 재선정돼 임금의 변동 없이 현업에서 본인의 역량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사 발령 직원들은 1월 25일부터 새로운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