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안 될때는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모든것이 불리한 쪽으로 작용하여 물심양면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를 두고 머피의 법칙(Murphy'Law)이라 하는데 잘못될 일은 기여코 불리한 쪽으로 되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으로 한마디로 말해서 운이 없는 상황이다. 반대 상황은 샐리의 법칙(Sally's Law)이다. 일이 잘 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이상하리만큼 유리한 조건들이 적시에 적용되어 바람직한 결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사주팔자에서 세운(歲運)이나 대운(大運)에 나타난 길흉을 살펴보면 그 사주의 주인이 머피의 범주에 해당되는지 아니면 샐리의 범주에 해당되는지 알수가 있다. 예를들어 약한 사주에 식신상관(食神傷官돈버는기운)이 기신(忌神:걱정거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람의 세운이나 대운에서 식신상관을 지원하는 비겁운(比劫運:자신과 동급의 기운)이 와서 기신을 더 키워주면 직장일이 잘 안되거나 취업이 마음대로 안되고 관재구설수가 생기며 건강도 부실해진다. 그래서 운이 그런 식으로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그저 아무것도 하지말고 죽은 듯이 지내야 한다는 뜻에서 복지부동(伏地不動)하라고 한다. 그런데 묘한 것은 타고난 사주가 불량한 데다 운마저 저조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에는 십중팔구 손재(損財)를 초래할 만한 실수를 저지르는 예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투기(投機)의 범주에 해당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나 성패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일수록 그럴 가능성은 더하다. 이번에 대박주를 샀는데요. 친구가 권하기도 했지만 제가 알아본 결과로 몇달내에 몇 배로 뛰어 대박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떨까요. 투자 대열에서 낙오하여 바닥에 주질러 앉은 바닥을 쳐 상투잡은 격이 되니 적극 막아야 한다. 이런 머피들이 한층 더 흥분하는 대목은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도 알짜배기만을 골라 적시에 팔고 사들이는 재간으로 떼돈을 움켜쥐는 것을 지켜보는 경우다. 그런 겨레들은 '머피의 법칙'에 반대 개념인 '샐리의 법칙'이 적용되는 운세이므로 하는 일마다 득을 보는 쪽으로 전개되니 머피들로서는 부러움을 사게 되는데 운이 샐리의 법칙으로 가기 때문이다. 요즘전화나 문자로 '기가 막힌 정보가 있다' 면서 접근하는 보이스피싱의 검은 유혹에 넘어가 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며 어렵사리 모은 돈을 훌렁 털어 바치는 사람도 머피의 범주에 든다. 십중팔구 그런 경로로 돈을 묻든 경마든 복권이든 돈을 세려고 손가락에 침을 묻히기 전에 자기 운세가 '머피 쪽인지 아니면 샐리 쪽인지' 먼저 알아보라. 다음 행보는 그 뒤로 미뤄도 결코 늦지 않다./김상회역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