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둘 중 하나는 "자녀 교육에서도 수저계급 체감…상대적 박탈감 느껴"
수저계급론에 대한 학부모 의견 설문조사 결과 /윤선생 제공
한국 사회 전반에 금수저·흙수저 등의 수저 계급론이 회자 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2명 중 1명은 자녀 교육에서도 수저 계급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5~11일 자녀를 둔 학부모 6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학부모의 절반 가량인 50.8%는 학부모 모임이나 자녀의 학교 생활 속에서 수저 계급론을 체감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90.1%는 그것으로 인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금수저의 부모가 그의 자녀에게 해주는 것 중 부러운 점(복수응답)으로 ▲사교육에 아낌 없이 투자하는 것(67.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의·식·주 부분에 있어서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60.6%) ▲많은 해외 경험을 시켜주는 것(56.0%) ▲장래희망과 관련된 폭넓은 지원(52.8%) ▲자녀의 취미생활·문화생활에 적극 지원하는 것(48.2%) ▲학비에 상관없이 명문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45.0%) ▲좋은 인맥을 만들어 주는 것(35.8%) ▲교육·입시에 대해서 고급 정보를 가지고 가이드 해주는 것(34.0%)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학부모들 중 43.7%는 본인이 '흙수저'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수저'(36.5%), '잘 모르겠다'(12.2%), '은수저'(6.3%), '금수저'(1.3%) 순으로 답했다.
현재 자녀가 수저 계급론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63.6%의 학부모는 '아직은 모른다'고 답했으며, '인식하고 있다'가 29.2%, '인식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가 7.1%였다.
78.7%의 학부모는 금수저·흙수저 등의 수저 계급론이 아이의 교육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다. 이어 '아니다'는 의견이 11.4%,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9.9%였다. 자녀의 교육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은 '부모의 재력'(71.8%)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의 사회적 지위'(17.1%), '집안의 권력'(6.2%), '부모의 황금 인맥'(4.5%) 순으로 응답했다.
학부모의 47.2%는 자녀의 계급을 상승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노력하고 있는 점(복수응답)으로는 '고급 정보 위해 학부모 모임·학부모 설명회 참여'(45.4%)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학군이 좋은 동네로 이사'(36.1%), '유명학원·고액과외 등 사교육 지원'(30.6%), '해외 유학·연수 지원'(15.1%), '골프·승마 등 취미 지원'(5.8%), '영어유치원·명문사립교 입학'(4.5%) 순이었다.
한편 82.1%의 학부모가 자녀가 노력한다면 본인의 현재 상태보다 계층이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