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위스식 도제학교, 200개 고교로 대폭 확대
독일과 스위스식의 도제식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고교과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기존 66곳에서 올해 200곳 가량으로 대폭 확대된다.
15일 고육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 2차로 나눠 진행한 2017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공모·심사 결과, 38개 사업단 132개교를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고교의 학생들은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현장 중심 직업교육 훈련을 받는다. 올해는 약 7000여명이 훈련에 참가할 전망이다. 기존 2600명의 두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참여기업도 기존 800여개에서 2500개 가량으로 늘어난다.
지역적 분포에서도 그동안 도제학교가 없었던 부산, 울산, 충북, 전북, 제주까지 확대돼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도제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또한 훈련 분야도 기존의 기계, 재료, 자동차 정비, 전기전자 등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IT, 서비스, 경영·사무 분야로 확대된다.
정부를 이를 위해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늘릴 방치이다. 우선 도제학교 사업단에 최신 교육장비 등 최대 20억원의 운영비와 시설 장비비를 지원한다. 선정기업에는 현장교육 비용, 도제교육 프로그램·전담인력 연수비용 등에 필요한 실비용을 지원한다. 선정학교에는 교육과정 운영 등을 위한 프로그램비, 교재개발비, 교원연수비,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이날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도제학교를 통해 직업교육의 현장성이 강화되고, 기업이 필요 인력을 직접 양성하는 주체로 참여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우리도 독일·스위스와 같은 현장 중심 인력 양성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직종 발굴, 학생들의 경력개발 경로 확대 등 도제학교에 대한 지원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