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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이영선의 '이상한 잣대'…최순실 靑 출입은 "경호비밀" 옷값은 "전했다" 진술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모순된 증언으로 위증 논란을 일으켰다. 최순실 씨의 청와대 출입 여부는 '경호 비밀'이라고 맞서면서, 대통령 의상대금을 최씨 의상실에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는 등 일관되지 못한 자세도 보였다.

이 행정관은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에서 "정호성 비서관에게 '최선생님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보낸적이 있느냐"는 이정미 재판관의 질문에 "(정 전 비서관 핸드폰) 문자에 그렇게 나와있기 때문에 그런 (문자를 보낸)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변했다.

이 재판관은 "정 전 비서관에게 보낸 문자는 본인이 차를 타고 (최씨와) 함께 들어간다는 것 아니냐"며 "이는 증인이 최씨를 청와대로 데리고 태워간 적이 없다고 한 증언과 모순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행정관은 최씨를 데리고 청와대로 들어간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는 그가 정 전 비서관에게 보냈다고 인정한 문자의 내용과 모순된다.

이 행정관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에 관련한 답변을 계속 거부하자, 이 재판관은 "(최씨를) 태워간 적이 있냐, 없냐. 위증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정확히 얘기하라"고 재촉했다.

그러나 이 행정관은 끝내 증언을 거부했다.

◆최순실 靑 출입은 "경호 비밀" 대통령 돈 봉투는 "전달"

이 행정관은 의상실 대금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와 다르게 증언해 위증 논란을 이어갔다.

이 행정관은 "신사동 의상실에서 (대통령의) 의상대금을 본인이 지급한 적 있냐"는 소취위원의 질문에 "금액을 전달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돈이란 말씀없이 서류 봉투를 주셨고, 그걸 만졌을 때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그러나 이 행정관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의상대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와 여러 번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의상 업무'에 한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 행정관은 "2012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사이에 최씨를 만난 횟수는 얼마나 되느냐"는 이진성 재판관의 질문에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수십 회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은 박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말께 대통령의 옷을 만들어주는 의상실에 갔다가 최씨를 처음으로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와 대통령 의상 관련 업무를 함께 했으며 지난해 초 의상실 근처에서 최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진술했다.

◆헌재 "의상실 돈 전달이 더 기밀" 이상한 잣대 지적

그는 "의상실에 옷을 찾으러 가는 것이 경호업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전과 관련될 수 있는 업무"라며 구체적인 대답을 거부했다.

최씨를 청와대에서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도 수차례 이어졌지만 "직무에 관한 것이라 말씀을 드리지 못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주심 강일원 재판관이 "본인의 범죄와 관련 있지 않으면 얘기해야 한다"고 거듭 다그쳤다. 그러나 이 행정관은 자신에겐 경호 비밀이 우선이라며 따르지 않았다.

결국, 강 재판관이 "대통령이 돈 봉투를 외부에 전달해달라 한 게 더 큰 비밀 같은데 그 말은 편하게 하고, 최씨가 청와대에 들어온 것은 왜 그렇게 큰 비밀이냐"고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박 대통령 지시로 의상실에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이 행정관의 진술이 더 기밀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보다 앞서 증인 신문한 윤전추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최씨를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유도 선수 출신인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 후보 시절 경호를 담당하다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 4급 행정관으로 채용됐다. 그는 TV조선이 공개한 2014년 11월 '의상실 영상'에서 최씨 휴대전화를 셔츠에 닦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최씨의 개인비서로 일한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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